등급 전망은 '부정적' 부여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15일(현지시간) 브라질의 국가 신용등급을 '부정적 관찰대상'에서 해제한다고 발표했다.

S&P는 미셰우 테메르 대통령의 부패 연루 의혹이 불거지면서 브라질 정치권이 요동치자 지난 5월 브라질의 신용등급을 '부정적 관찰대상'에 올리면서 3개월 내 등급 강등 가능성을 경고한 바 있다.

이날 결정은 이후 테메르 대통령이 중요한 정치적 고비를 넘기면서 브라질의 정치 지형이 다소 안정됐다는 점을 반영한 것이다.

테메르 대통령은 지난 6월에는 연방선거법원으로부터 2014년 대선 결과가 무효가 아니라는 판결을 내림으로써 파면을 면했고, 이달 2일에는 연방하원의 표결을 통해 부패 혐의로 재판을 받는 상황을 피하게 됐다.

S&P는 "가변적인 정치 상황에도 브라질 경제가 안정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의회가 지난 7월 노동법 개정안을 통과시킨 점과 정부가 연금개혁을 여전히 추지한고 있는 점 등을 거론했다.

S&P는 브라질의 신용등급을 종전 'BB'로 유지했으나 등급 전망은 '부정적'을 부여했다.

이는 중기적인 등급 강등 가능성은 열려 있다는 의미다.

S&P는 계속 진행 중인 정치적 도전과 브라질의 높은 부채 부담 등을 고려할 때 앞으로 6~9개월 내 등급을 하향할 가능성이 최소 3분의 1은 된다고 지적했다.

sjkim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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