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사업의 성공을 위해서는 위안화의 국제화가 필요하고, 위안화 국제화에는 '핀테크'가 큰 역할을 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전문가의 견해를 인용하며 위안화 국제 결제의 속도, 투명성, 정확성 제고에 핀테크가 핵심적인 도움을 줄 수 있다고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마이클 문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 아시아·태평양 결제시장 부문장은 일대일로 사업의 성공적인 진행을 위해서는 위안화의 국제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위안화가 국제화에서 뒤처질 경우 일대일로 사업에서 거래하는 무역 종사자들이 다양한 국가에서 결제된 대금을 최종 공급자와 수요자에게 정산하기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문 부문장은 "위안화에 꼭 필요한 것은 위안화의 효용성을 높이는 것"이라며 "위안화의 국제적 활용성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핀테크가 위안화의 국제화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술을 활용해 결제정보나 유동성 현황 등을 데이터화하고, 대금 지급 및 정산이 정확하게 됐는지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SWIFT는 전 세계적으로 당일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글로벌 지급결제 혁신 이니셔티브(GPI) 사업을 시작했다.

GPI는 16개의 중국은행을 포함한 80개 은행의 결제망을 데이터화해 활용하고 있다.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SWIFT의 '샌드박스' 기술도 전 세계 29개 은행이 참여해 시험 운영 중이다. 샌드박스 기술이 상용화되면 은행이 타 은행과 연계해서 보유한 외국환에 대한 정보가 더 효율적이고 신속하게 처리된다.

문 부문장은 "금융 기술이 위안화의 활용성을 높이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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