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구본열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삼성전자 배당에 따른 역송금 수요 경계 등에 따라 상승 전환했다.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오후 1시 43분 현재 전일보다 3.30원 상승한 1,143.00원에 거래됐다.

하락 출발했던 달러화는 장중 꾸준히 낙폭을 줄이다가 오름세로 전환하며 1,140원선에 재진입했다.

7월 미국 소매판매 등 경제지표의 호조로 글로벌 달러가 강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삼성전자의 외국인 배당금 일부가 역송금된 점이 달러-원 환율 상승 재료로 작용했다.

오전 중 유가증권시장에서 주식을 사들이던 외국인들이 순매도로 돌아선 것도 달러화 강세를 이끌고 있다.

A시중은행의 외환딜러는 "북한 리스크 완화에도 예상보다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삼성전자 배당금의 역송금 경계가 반영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밤 발표될 미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 대한 경계는 크지 않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B시중은행의 외환딜러는 "글로벌 달러 강세 현상이 나타난 데다 외국인들이 국내 증시에서 주식을 순매도하면서 달러-원 환율이 상승했다"며 "레벨이 1,138원선을 넘어가면서는 장 초반에 구축된 숏 포지션이 정리되는 모습도 보였다"고 전했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뉴욕시장 대비 0.04엔 상승한 110.68엔, 유로-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0007달러 오른 1.1741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32.33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70.57원에 거래됐다.

bykoo@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