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홍콩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차이나유니콤(0762.HK)의 주식 거래가 16일(현지시간) 일시 중단됐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이날 차이나유니콤의 주식 거래 일시중단은민간 투자자 발표가 임박한 데따른 것이라고 보도했다.

차이나유니콤은 회사의 내부 정보에 관련된 발표를 앞두고 홍콩 증권거래소의 주식 거래 중단을 요청했다.

차이나유니콤은 중국 정부의 국유기업 '혼합소유제' 시범 대상으로, 민간 자본 투자자를 선정 중이다.

민간 자본 투자 후보자로는 알리바바 그룹, 텐센트홀딩스, 바이두와 JD닷컴 등의 중국 전자상거래 '공룡'들이 거론됐다.

에디슨 리 제프리 투자은행의 증권 애널리스트는 "많은 기업이 (차이나유니콤 민간 투자에) 관심을 보였지만, 차이나유니콤은 2개 이하의 기업을 민간 투자자로 선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텐센트홀딩스와 알리바바를 유력한 민간 투자자 후보로 꼽았다.

IT 강호인 두 기업의 빅데이터 자료와 온라인 방문자를 활용해 차이나유니콤이 온라인 분야에서 크게 성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에 선정되는 차이나유니콤의 민간 투자자는 중국 정부의 혼합소유제 '1호' 투자자가 된다.

중국 정부는 8개의 국유기업을 대상으로 국유기업의 비효율성을 개선하기 위해 민간 자본을 투입하는 혼합소유제 개혁안을 시범 추진하고 있다.

리 애널리스트는 지난달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NDRC)가 차이나유니콤의 민간 투자자 안에 허가를 내줬다면서, 민간 투자자와 투자 규모, 계약 관계가 이미 확정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간 투자자 발표가 임박했다는 의미다.

차이나유니콤은 이날 장 마감 후 중간 실적을 발표한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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