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현정 기자 = 주가조작 혐의로 재판을 받고있는 성세환 BNK금융지주 회장이 결국 자리에서 물러났다.

BNK금융은 16일 성 회장이 지주 회장과 부산은행장, 이사회 의장직에서 물러날 뜻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성 회장 측은 차지 지주 회장이 결정되기 전 거취를 결정해 회사에 부담을 주지 말자고 입장을 정리했고, 17일 단독후보 결정을 하루 앞두고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성 회장은 2012년 부산은행장을 거쳐 이듬해 8월 BNK금융지주의 전신인 BS금융지주 회장에 취임했다.

그는 재임 기간 BNK금융을 국내 5대 금융지주로 키우는 성과를 올렸지만 2015년 경남은행 인수를 위해 유상증자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주가가 떨어지자 거래 기업에 자사 주식 매수를 유도한 혐의로 올해 4월 구속기소 됐다.

성 회장의 사의 표명으로 BNK금융의 차기 경영진 인선은 차질없이 진행된다.

BNK금융은 17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박재경 BNK금융 회장 직무대행과 김지완 전 하나금융지주 부회장, 정민주 BNK금융경영연구소 대표 등 후보 3인에 대한 심층면접을 진행한 뒤 최종후보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성 회장이 이사회 의장직을 사임함에 따라 이날 이사회에서 새로운 이사회 의장도 선임하게 된다.

부산은행 임추위도 오는 21일 빈대인 BNK부산은행장 직무대행, 김석규 BNK경남은행 부행장, 성동화 BNK부산은행 부행장보 등 3명을 대상으로 면접을 진행해 최종후보를 선정한다.

내정자는 다음 달 8일 열리는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거쳐 BNK금융지주 회장과 부산은행장에 취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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