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전소영 기자 = 국고채 금리가 상승했다.

북한 리스크가 완화되면서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부각된 데다, 국고채 10년물 입찰도 부진해 금리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1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1.9bp 상승한 1.821%, 10년물은 3.1bp 오른 2.332%에 마쳤다.

3년 국채선물(KTBF)은 5틱 하락한 109.04에 마쳤다. 외국인은 2천816계약을 순매도했고 은행은 6천828계약을 사들였다.

10년 국채선물(LKTBF)도 27틱 내린 123.59에 마감했다. 증권은 3천307계약을 팔았고 은행은 1천439계약을 순매수했다. 외국인도 775계약 순매수로 전환했다.

◇시장 전망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미국 금리가 하락하는 동안 한국 금리가 상승했지만, 이날 강세 되돌림이 없었다는 점에 주목했다.

채권시장이 약세 재료만 반영하고 있다며, 채권 투자심리가 여전히 취약하다고 진단했다.

한 증권사 채권 딜러는 "국고채 10년물 입찰이 부진해 약세 분위기가 이어졌다"며 "미 금리가 강할 때는 반영하지 않더니 약할 때는 반영하는 등 시장 분위기를 종잡기가 힘들다"고 말했다.

한 자산운용사 채권 운용역은 "채권시장이 약세 재료만 반영하고 있어 매수로 접근할 기회를 찾기가 여전히 쉽지 않다"며 "특히 단기구간의 약세를 주의 깊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장중 동향

국고채 3년 지표물인 17-2호는 전일보다 2bp 상승한 1.822%에 거래를 시작했다. 10년 지표물인 17-3호도 전일 대비 2.1bp 오른 2.321%에 출발했다.

전일 미국 금리는 상승했다. 10년물은 5.26bp 상승한 2.2746%, 2년물은 2.42bp 오른 1.3505%에 마쳤다.

국채선물은 미 금리상승에 하락 출발했다. 외국인의 3년 국채선물 매도 규모가 이전보다 많이 줄어들었지만, 채권투자심리는 여전히 좋지 않았다.

10년 국채선물은 국고채 10년물 입찰 결과를 전후로 낙폭을 키웠다. 입찰이 부진했다는 평가가 나왔기 때문이다.

국고채 10년물 1조4천840억 원은 가중평균금리 2.335%에 낙찰됐다. 낙찰금리는 전 거래일 민간평가사 고시금리보다 3.2bp 높게 형성됐다.

오후 들어 채권시장은 약세 분위기 속에서 지루한 흐름이 이어졌다.

3년 국채선물은 6만948 계약이 거래됐고, 미결제는 268계약 감소했다. 10년 국채선물 거래량은 4만3천853계약이었고 미결제는 810계약 줄었다.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1.9bp 오른 1.821%, 5년물은 2.6bp 상승한 2.028%에 고시됐다. 10년물은 3.1bp 떨어진 2.332%에 장을 마쳤고, 20년물은 3.2bp 상승한 2.387%를 보였다. 국고채 30년물은 2.5bp 높은 2.370%에 마쳤다.

통안채 91일물 금리는 전일 대비 0.7bp 상승한 1.269%, 1년물은 1.2bp 오른 1.497%에 마쳤다. 2년물은 2.7bp 상승한 1.733%를 기록했다.

3년 만기 회사채 'AA-'등급은 2.1bp 상승한 2.359%,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등급은 전일 대비 2bp 높은 8.601%를 보였다. CD 91일물은 전일과 동일한 1.390%, CP 91일물도 전일과 같은 1.580%에 고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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