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이종혁 특파원 = 달러화는 지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 간 물가와 금리 인상 시기에 대한 의견이 엇갈린 영향으로 내렸다.

국채가는 FOMC 의사록 공개 전보다 소폭 올랐다.

16일 뉴인포맥스(6411화면)에 따르면 오후 2시 30분 현재 달러화는 엔화에 110.04엔에 거래됐다. 의사록 발표 전에는 110.90엔 수준이었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1.1774달러에 움직였다. 의사록 발표 전에는 1.1700달러였다.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오후 2시22분 현재 2.231%에서 움직였다. 의사록 발표 전에는 2.239%였다. 전일 종가는 2.264%였다. 국채가격은 수익률과 반대로 움직인다.

전략가들은 FOMC 의사로 발표 전부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정치 불확실성으로 달러화와 국채수익률은 하락 압력을 받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제조업자문위원단(AMC)과 전략정책포럼(SPF)의 기업경영인들에게 압력을 가하느니, 둘 다 활동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버지니아주 샬러츠빌 유혈사태를 촉발한 백인우월주의자들을 사실상 두둔한 발언 탓에 자문단에 속한 CEO들의 탈퇴 선언이 잇따르는 상황이었다.

앞서 다국적 제약회사 머크의 케네스 프레이저 회장을 시작으로 반도체 제조업체 인텔의 브라이언 크러재니치 CEO, 스포츠 브랜드 언더아머의 케빈 플랭크 CEO, 전미제조업연맹(AAM)의 스콧 폴 회장, 미국노동총연맹산업별조합회의(AFL-CIO)의 리처드트럼카 회장이 연쇄적으로 제조업자문단에서 탈퇴했다. 이날 오전에는 캠벨 수프의데니스 모르슨 CEO, 3M의 잉게흐 툴린 CEO가 '탈퇴 대열'에 동참했다.

연준이 이날 공개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르면 위원들은 최근 몇 달 동안 물가 상승률이 약한 모습을 보인 배경을 분석하는 데 주목하며 금리 인상 시기에 대해서는 의견 일치를 보이지 못했다.

위원들은 다만, 수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4조5천억달러 규모의 자산 축소를 조만간 시작할 것이라는 데는 동의했다.

일부 위원들은 물가 상승률 부진을 이유로 기준금리 인상을 보류하자는 태도를 보였다.

이들은 연준이 "현재 환경에서는 (금리 인상에) 인내심을 가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또 다른 위원들은 고용시장 개선과 높은 주가 수준을 고려하면 물가 상승률이 연준의 2% 목표를 넘어설 수 있을 것이라며 물가가 2%를 넘어서면 관리가 어려워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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