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바이두, 텐센트 등 투자



(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중국 국유기업 차이나유니콤에 117억 달러(약 13조3천억 원)의 민간자본이 투입된다.

16일 주요 외신들은 14개의 회사로 구성된 투자자 컨소시엄이 차이나유니콤에 117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며 이들의 지분은 35.2%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투자자 컨소시엄에는 알리바바 그룹, 바이두, 텐센트홀딩스, JD닷컴과 같은 초대형 IT기업과 중국인수보험, 중국 스타트업 업체 디디추싱 등이 포함됐다.

차이나유니콤은 이날 열린 상반기 실적 보고 콘퍼런스에서 지배구조 변동 사항을 발표했다.

차이나유니콤 관계자는 이번에 투입되는 민간자본으로 회사의 통신 네트워크의 품질을 향상하고, 차세대 5G 기술 개발을 시작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차이나유니콤 관계자는 이어 "(혼합소유제의 소유구조는) 시장 원칙을 따를 것"이라며 "(혼합소유제가) 회사에 새로운 활력을 불러일으킬 것이다"라고 기대했다.

차이나유니콤은 중국 정부의 국유기업 살리기 정책의 일환인 '혼합소유제'를 최초로 시행하는 3개의 기업 중 하나가 됐다.

중국 정부는 국유기업의 비효율성을 개선하기 위해 민간자본을 투입하는 혼합소유제 개혁안을 시범 추진하고 있다.

에디슨 리 제프리 투자은행 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민간 투자에 많은 투자자가 참여하게 된 것은 긍정적인 요소라고 분석했다.

차이나유니콤이 각 투자자의 장점을 취사선택해 차이나유니콤에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그는 "투자금도 당초 예상된 것보다 많다"면서 "차이나유니콤의 미래 투자에 더 큰 힘을 불어넣어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이날 차이나유니콤은 상반기 순이익이 24억 위안(약 4천억 원)으로 전년 대비 70%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상반기 영업이익은 1천382억 위안(약 23조 4천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 감소했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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