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지난 5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아이엔지생명(ING생명)이 지난 2분기 순이익이 급증하면서 배당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이미 ING생명은 당기 순이익의 50% 이상을 배당하겠다는 고배당 정책을 밝힌 만큼 이익이 늘어난 만큼 배당금액도 증가할 전망이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ING생명은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1천814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9.7%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2분기에 반영된 자살보험금 지급에 따른 일회성 손실을 제외하면 올 상반기 순이익 증가율은 18.6%다.

이미 ING생명은 수익성을 바탕으로 2014년 45%에서 2016년엔 58%로 배당성향을 13%포인트 높이는 등 상장 전부터 주주 가치 제고 의지를 나타낸 바 있다.

ING생명은 오는 9월 14일 전까지 이사회를 열어 중간배당 시행 여부 및 구체적인 배당금 규모를 결정할 예정이다.

따라서 이익증가에 따른 배당금 증가 전망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주당 예상 배당금을 2천 원 이상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와 같은 배당이 실현되면 배당수익률은 5%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이남석 KB증권 연구원은 "이익 증가가 이루어지면서 배당 매력은 더욱 높아졌다"며 "올해 2분기 500%대까지 높아진 지급여력비율(RBC)을 고려하면 50% 이상 배당 성향의 지속 가정 또한 무리가 없어 보인다"고 평가했다.

ING생명은 보험사의 자산 건전성 기준인 지급여력비율(RBC)이 올해 2분기 기준 523%로 전년 대비 197%포인트 상승했다.

이와 같은 RBC 급등은 부채 듀레이션의 잔존 만기 구간을 30년까지 조기 반영했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은 보험업계의 새 회계기준(IFRS17)의 시행에 대비해 RBC 비율 산정 시 반영하는 보험부채의 듀레이션(잔존만기)을 확대하는 내용의 제도 개선안을 추진하고 있다.

RBC가 여유 있는 수준으로 높아짐에 따라 2021년까지 제도 개편에 따른 자본관리 부담이 크지 않을 뿐만 아니라 국공채 위주로 구성된 운용자산 내 포트폴리오 조정을 통해 수익성의 제고 또한 가능할 전망이다.

올 2분기에도 보장성상품 판매 증대에 따른 예정사업비 증가와 사업비 집행 감소로 사업비 손익이 전년 대비 17.2% 증가했으며, 위험손해율이 전년 동기와 유사한 수준인 72.9%를 유지되면서 위험률차손익은 4.7% 늘었다.

투자수익률 또한 3.6%로 업계 대비 높은 수준이 유지되고 있다. 신규 투자 자금은 대부분 장기자산에 투자해 자산 듀레이션 전년 대비 0.2년 증가했다.

또한, 수익성 중심 신계약 성과로 2분기 보장성 신계약 연납화보험료(APE)가 10.2% 증가했다.

ING생명은 수익률 제고를 위해 대체투자자산에 대한 투자 확대를 지속하며 유럽 M&A(인수합병) 대출 펀드(2천900만 유로), 북미 인프라 펀드(미화 4천만 달러) 등을 투자했다.

ING생명 관계자는 "비용절감과 위험률 차익 증가로 이익의 안정적 증가 추세가 지속하고 있다"며 " 2분기 수입보험료도 전년보다 1% 증가하는 등 완만한 성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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