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구본열 기자 = 달러-원 환율이 미국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비둘기파적으로 해석된 영향으로 하락했다.

1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오전 9시 34분 현재 전일보다 5.20원 내린 1,136.30원에 거래됐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 간 기준금리 인상 시기 의견이 엇갈리면서 금리 인상이 늦어질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일부 위원들은 물가 부진을 이유로 금리 인상을 보류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다른 위원들은 고용 호조로 물가 상승률이 2%를 넘을 것이라며 금리 인상을 너무 미루면 안 된다고 말했다.

CME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에 반영된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전일 42%에서 40.4%로 낮아졌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날 달러화가 하락세를 이어갈 것이지만 내용이 예상된 만큼 하락폭은 제한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장중 달러화 움직임은 주식과 채권 시장의 동향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봤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FOMC 의사록이 비둘기파적으로 해석된 것이 달러화 약세를 이끈 것 같다"며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화가 하락한 영향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최근 주식시장과 채권시장에서 외국인이 순매도하는 모습이 보였는데 이날도 이런 흐름이 이어지면 하단이 지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뉴욕시장 대비 0.16엔 하락한 110.02엔, 유로-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0002달러 상승한 1.1768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32.62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69.97원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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