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글로벌 컨설팅사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이 투자자들에게 대형 중국 국유기업에 투자할 것을 권고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BCG의 보고서를 인용하며 중국 국유기업에 투자한 주주의 총 수익이 미국이나 영국, 일본 국유기업에 투자한 투자자의 수익보다 크게 높다고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컨설팅회사가 2005년부터 2015년까지 380여 개의 중국 기업을 대상으로 시행한 조사에 따르면 중국 국유기업의 총 주주 수익(TSR)의 상대적 비율은 중간값 3.4%를 기록했다.

이는 미국 국유기업의 TSR 중간값 0.6%, 영국의 3%, 일본의 -1.7%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BCG의 조사에 따르면 화윤전력 등 다수의 사업을 영위하는 국유기업의 상대적 TSR이 5년 기준, 10년 기준으로 모두 가장 높았다.

두 번째로 TSR이 높은 기업군은 단일 사업을 운영하는 텐센트 등의 기업이었다. 이들의 TSR 중간값은 10년 기준으로 10.6%에 달했다.

컨설팅회사는 중국의 경제 성장과 최근 10년간의 기업 수익 확장이 중국의 높은 TSR 비율을 이끌었다고 해석했다.

단편적인 사업에 매몰되는 것이 아니라 다수의 사업을 전체적으로 고려하고, 세부사항은 전문 기관에 맡길 수 있는 국유기업의 특성도 TSR을 높였다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보고서의 저자인 빅터 첸 BCG 이사는 "중국 국유기업은 고위 지도층을 적극 활용해 다양한 사업에 진출하고 적절한 인력을 배치할 수 있다"면서 "인재 풀이 중국 국유기업의 큰 장점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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