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구본열 기자 = 달러-원 환율이 글로벌 달러 약세 분위기에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1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오후 1시 47분 현재 전일보다 6.00원 하락한 1,135.50원에 거래됐다.

미국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비둘기파적으로 해석된 점이 달러화 약세 재료로 작용했다.

다만 오전 한 때 1,135원선 아래로 내려갔던 달러화는 커스터디 은행을 통한 매수 물량에 1,136원선으로 오른 뒤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수입업체 결제 물량도 1,135원선 밑에서 꾸준히 나오면서 달러화 하단을 지지하고 있다.

한 시중은행의 외환딜러는 "점심 시간에 커스터디 은행을 통해 달러 매수 물량이 다수 나와 달러화가 하락폭을 줄였다"며 "당장 달러화를 크게 움직일만한 재료가 없어 1,136원선을 중심으로 안정적으로 움직이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달러-엔 환율이 하락하는 등 글로벌 달러 약세가 계속되는 분위기지만 1,135원 아래에서 결제 물량이 나오고 있다"며 "어느 한쪽으로 방향을 정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뉴욕시장 대비 0.30엔 하락한 109.88엔, 유로-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0015달러 오른 1.1781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33.63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70.05원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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