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중국 시중은행들의 초과지급준비금률 하락이 유동성 위축을 의미하지 않는다고 인민은행 산하 언론인 금융시보가 말했다.

금융시보는 17일 "인민은행 보고서는 초과지급준비금률 하락이 결제 시스템의 발전에 따른 것이라고 강조했다"며 "초과지급준비금률 하락을 은행 시스템의 유동성 부족이나 당국의 정책 변화로 여겨서는 안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인민은행은 최근 2분기 통화정책집행 보고서에서 초과지급준비금률의 하락 현상을 설명한 바 있다. 인민은행의 은행 유동성 관리의 효율성 제고, 결제 시스템 발전 등에 따라 은행이 초과지급준비금을 쌓아둘 필요가 줄었다고 말했다.

초과지급준비금은 시중은행이 인민은행에 맡겨둔 자금 중 법정 지급준비율을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액수를 초과하는 자금을 말한다.

초과지급준비금률은 초과지금준비금이 일반 예금 대비 차지하는 비율이다.

중국의 초과지급준비금률은 2001년 7%가 넘었고, 이후 하락해 2003년~2008년 평균 3.5%를 나타냈다.

현재는 1.5% 수준이다.

인민은행과 금융시보의 주장은 초과지급준비금률 하락이 금융시장의 유동성 부족을 반영한다는 일각의 설명을 반박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평안증권 등 중국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2017년 상반기의 초과지급준비금률 하락과 시중 금리 상승은 유동성 긴장 상황을 나타낸다고 설명한 바 있다.

중신증권은 인민은행의 보고서에 대해 "당국이 초과지급준비금률의 해석을 통해 오해를 방지하고 시장 기대를 안정시키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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