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국고채 금리가 하락했다.

미국 채권금리가 강세를 보인 가운데 북한 리스크 완화로 외국인이 3년과 10년 국채선물을 매수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외국인은 11거래일 만에 3년 국채선물을 처음으로 순매수했다.

1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2.0bp 하락한 1.801%, 10년물은 1.2bp 내린 2.320%에 마쳤다.

3년 국채선물(KTBF)은 7틱 상승한 109.11에 마쳤다. 증권사와 외국인이 각각 5천418계약과 4천283계약을 순매수했고, 은행이 1만1천590계약을 순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LKTBF)도 12틱 오른 123.71에 마감했다. 외국인이 396계약 사들였고, 은행이 281계약 팔았다.

◇시장 전망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그동안 금리 상승세가 과도했다는 판단에 상승폭을 다소 되돌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들은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매가 매수세로 완전히 돌아섰는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그동안 금리가 많이 올랐으니 다시 조금씩 강해질 것으로 본다"며 "이날 외국인이 국채선물을 매수한 점도 매수 심리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또 다른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외국인이 10거래일 만에 3년 국채선물을 매수하고 있지만, 아직 매수세로 완전히 돌아섰다고 판단하기엔 이르다"며 "북한 리스크도 완화된 가운데 외인 동향을 살피며 과도한 금리 상승폭의 되돌림이 시작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장중 동향

국고채 3년 지표물인 17-2호는 전일보다 2.2bp 하락한 1.802%에 거래를 시작했다. 10년 지표물인 17-3호도 전일 대비 2.9bp 내린 2.305%에 출발했다.

미국 채권금리는 새로운 내용이 없는 의사록 발표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둘러싼 정치 불확실성으로 하락했다. 10년 만기 미국채 금리는 전일 대비 4.74bp 하락한 2.2272%에 마감했다.

국채 금리는 미국 금리 하락에 강세로 출발했다.

북한 리스크가 완화된 가운데 외국인도 3년과 10년 국채선물을 매수하면서 강세를 이끌었다.

오후 들어 외국인 국채선물 매수폭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폭도 점차 축소됐다.

금리는 전반적으로 강보합권에서 등락하며 큰 변동성 없이 하락 마감했다.

3년 국채선물은 6만9천559계약이 거래됐고, 미결제는 6천700계약 감소했다. 10년 국채선물 거래량은 4만1천810계약이었고 미결제는 1천702계약 늘었다.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2.0bp 내린 1.801%, 5년물은 1.7bp 하락한 2.011%에 고시됐다. 10년물은 1.2bp 떨어진 2.320%에 장을 마쳤고, 20년물은 0.5bp 하락한 2.382%를 보였다. 국고채 30년물은 0.5bp 낮은 2.365%에, 국고채 50년물은 0.7bp 하락한 2.363에 마쳤다.

통안채 91일물 금리는 전일 대비 0.7bp 하락한 1.262%, 1년물은 0.7bp 내린 1.490%에 마쳤다. 2년물은 1.5bp 하락한 1.718%를 기록했다.

3년 만기 회사채 'AA-'등급은 1.9bp 내린 2.340%,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등급은 전일 대비 1.7bp 낮은 8.584%를 보였다. CD 91일물은 전일과 동일한 1.390%, CP 91일물도 전일과 같은 1.580%에 고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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