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신은실 특파원 =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무역 흑자가 확대된 것은 유로화 상승이 아직 유로존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지 않았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7일 진단했다.

유럽연합(EU) 통계 당국인 유로스타트는 유로존의 지난 6월 무역수지 흑자가 계절 조정치 기준 223억 유로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전월에 비해 수출은 1.9%, 수입은 4.1% 떨어졌다.

계절 조정을 고려하지 않은 6월 무역수지 흑자는 전년 동일 기간에 비해 20억 유로 감소한 266억 유로로 집계됐다.

유로존 경제는 올해 상당히 호조를 보인다. 특히 지난 2분기에는 성장이 가속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러한 성장세는 유럽중앙은행(ECB)이 조만간 국채 매입 프로그램을 줄여갈 것이라는 기대를 부추겼다. 이는 유로화 공급 속도 완화로 이어질 수 있어서 최근 유로화는 미국 달러화와 영국 파운드화 대비 강세를 나타냈다.

유로화 강세는 해외에 제품을 판매하는 유로존 기업들에는 위협 요인이다. 통화 가치가 상승하면 해외 구매자들 처지에서는 유로존 제품들의 가격이 상대적으로 비싸지기 때문이다.

WSJ은 6월 지표를 기반으로 보면 수출은 감소하는 모습을 보이지만, 수입이 더 큰 폭으로 감소하고 있어 이는 유로화 강세 움직임이 여전히 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지 않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유로스타트는 유로존의 지난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확정치가 전년 대비 1.3%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달 말 나온 예비치에 부합한 것이지만, ECB의 물가 관리 목표치인 2%에는 미달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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