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VA "밸류 상승 여력 있다"..멕시코 페소-인도 루피-인도네시아 루피화 특히 주목 반면 BOAML-CA "캐리 트레이드, 끝났다..연준-ECB 긴축 움직임 명심하라!"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달러 약세가 주춤하면서 그간 호실적을 내온 캐리 트레이드에 대한 우려가 나오지만, 여전히 투자 여지가 있다는 낙관론도 17일(이하 현지시각) 만만치 않게 제기됐다.

모건 스탠리의 고디언 케먼 신흥시장 투자 전략 글로벌 책임자는 "(캐리 트레이드의) 밸류에이션과 포지션이 아직은 더 확대될 여지가 있다"고 밝혔다.

방코 빌바오 비차야 아르헨타리아(BBVA)의 뉴욕에 있는 알레한드로 콰드라도 외환 글로벌 책임자도 개도국 통화 랠리가 더 이어질 여지가 있다면서 "밸류에 여전히 공간이 남아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브라질 헤알과 멕시코 페소를 특히 주목하면서, 이들 국가의 기본 금리가 미국보다 5배 이상 높은 점을 상기시켰다.

모건 스탠리의 케먼도 멕시코 페소, 인도 루피 및 인도네시아 루피아가 특히 유망하다고 지적했다.

반면 '캐리 트레이드의 호시절은 끝났다'는 경고도 나왔다.

크레디 아그리콜(CA)과 뱅크 오브 아메리카 메릴 린치(BOAML)는 연준과 유럽중앙은행(ECB)의 긴축 움직임이 본격 가시화되는 점을 지적하면서, 이것이 캐리 트레이드를 파멸로 몰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 비관론자는 달러가 지난 7개월여의 약세에서 반전하는 모습을 보이는 상황에서, MSCI 신흥국 통화지수가 올해 들어 이미 7.6% 상승해 2014년 말 이후 최고치에 접근한 점을 상기시켰다.

더 뛸 수 있는 여지가 별로 없다는 얘기다.

UBS 자산운용의 알레조 체르원코 신흥시장 전략가도 "신흥시장 통화 실적이 올해 들어 이미 견고하므로, 상승세에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멕시코 페소, 그리고 남아공 랜드화에 대해 터키 리라화가 더 뛸 여지가 있다고 내다봤다.

또 싱가포르 달러에 대한 인도네시아 루피아의 상대적 강점도 덧붙였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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