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이종혁 특파원 = 미국 국채 가격은 신규 실업보험청구자 수가 거의 40여 년래 최저치로 떨어진 영향으로 내렸다가 뉴욕증시 하락과 산업생산 지표가 시장 기대에 못미처 반등했다.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17일 오후 12시 38분(미 동부시간) 무렵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2.211%에 거래됐다. 개장초에는 2.239%에서 움직였다. 전장 종가는 2.224%다.

채권 가격은 수익률과 반비례한다.

전일 국채가는 지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발표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발한 정치 불확실성으로 이틀간의 하락을 접고 반등했다.

금리 전략가들은 안전자산 선호가 강해지고 있다며 뉴욕증시가 소매와 기술기업의 실적 실망으로 전반적으로 내린 데다 소위 공포지수인 'VIX'가 18% 급등했다고 설명했다.

BMO 캐피털 마켓츠의 제니퍼 리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7월 산업생산 지표는 3분기 성장에 대한 큰 파장을 주지 않지만, 올해 연준의 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를 냉각시키고 있다"며 "아직도 4개월이나 남았지만, 연준 위원들은 점점 물가에 대해서 우려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설명했다.

RBC 웰쓰매니지먼트의 크레이그 비숏 전략가는 "현재 시장은 경제지표 하나하나를 현재 경제 상태가 어떤지에 관한 국민투표 결과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다"며 "투자자들은 물가에 관한 부진함이 연준을 금리 인상에서 비켜 서 있게 할 것으로 여긴다"고 지적했다.

일부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관한 정치 불확실성과 관련해 개리 콘 국자경제자문위원회(NEC) 위원장 사임 여부에 관심을 두기도 했으나 콘 위원장은 자리를 지키겠다는 태도를 보였다.

이날 발표된 지난 12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실업보험자수청구자 수가 40년여래 최저치 수준으로 감소해 고용시장 호조세가 지속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 수가 1만2천 명 감소한 23만2천 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전문가들 예상치 24만명을 밑돈 수치이며 지난 1973년 이후 두 번째로 낮은 수준이다.

지난 5일로 끝난 주간의 실업보험청구자 수는 기존 24만4천 명이 수정되지 않았다.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지난 1970년 이후 가장 긴 기간인 128주째 30만명을 밑돌았다.

변동성이 적은 4주 이동평균 실업보험청구자 수는 전주보다 500명 감소한 24만500 명을 기록했다.

지난 5일로 끝난 주간까지 일주일 이상 실업보험을 청구한 사람의 수는 3천 명 감소한 195만3천 명을 나타냈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관할 지역의 제조업 활동을 보여주는 지수가 확장세를 유지했지만, 전월보다 내렸다.

필라델피아연은에 따르면 8월 필라델피아연은 지수는 전월의 19.5에서 18.9로 내렸다. 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는 16.0이었다.

필라델피아 연은 지수는 지난 2월 43.3으로 33년내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수는 제로(0)를 기준으로 확장과 위축을 가늠한다.

지난 7월 미국 산업생산이 6개월째 증가세를 보였지만 시장 예상에는 못 미치는 완만한 수준을 보였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7월 산업생산이 전월대비 0.2%(계절 조정치)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WSJ 조사치는 0.3% 증가였다.

연준 대변인은 부주의로 애초 오전 9시15분인 예정시간보다 먼저 수치를 내놓았다고 밝혔다.

산업생산의 4분의 3 이상을 차지하는 7월 제조업 생산은 0.1% 떨어졌다.

7월 광산부문 생산은 전월비 0.5% 늘었다.

7월 유틸리티는 전월비 1.6% 상승했다.

7월 설비가동률은 전월대비 변화없는 76.7%였다. 애널리스트들은 76.7%로 전망했다. 장기 평균은 79.9%다.

6월 산업생산은 애초 전월비 0.4% 증가가 수정되지 않았다.

6월 설비가동률은 애초 76.6%에서 76.7%로 상향 수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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