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신은실 특파원 = 월가 전문가들은 17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근의 행보를 고려하면 그가 약속한 정책들이 순조롭게 이행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U.S. 뱅크의 마이크 밸레 매니징 디렉터는 트럼프 대통령을 둘러싼 우려와 관련해 "이런 상황은 확실히 세제개편에 대한 희망을 품고 있는 투자자들에게 실망스러운 것이다"며 "정책이 단행되지 않는다는 것은 아니지만, 전망은 확실히 약화했다"고 지적했다.

스펙트럼 매니지먼트 그룹의 밥 필립스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자산을 줄이기 시작하면 일부 금리를 상승시키게 될 것이다"며 "연준은 올해 추가 기준금리를 인상할 필요가 없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시장 우려를 키웠다"며 "정부가 앞으로 어떤 정책을 이행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을 가져야만 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아벨 노저의 안토니 콘로이 대표는 "최근 많은 일이 발생했다"며 "사람들이 매도하고 싶다면 매도에 대한 이유가 있는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증시가 강한 상승 흐름을 보였기 때문에 일부 이익 실현이 나타나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고 진단했다.

ACG 애널리틱스의 래리 맥도날드 미국 거시전략 헤드는 "시장은 바르셀로나 테러에 따른 영향도 받았다"며 "그러나 정부 정책 변화에 대한 우려가 더 큰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포트 핏 캐피털의 김 포레스트 선임 주식 전략가는 올해 2분기 실적 발표에서 소매업종의 실적이 혼조적으로 발표된 것에 대해 "소매업체들의 주가 전반에 부정적인 심리가 반영됐다"며 "사람들은 미국 소비에 대해 우려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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