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들락 금리 지표는 금 대비 구리의 상대 가격 추이를 일컫는다.

'신채권왕'이라 불리는 제프리 건들락 더블라인 캐피털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국고채 10년물 금리의 향후 추이를 판단할 때 금 대비 구리 가격을 참고한다고 밝히면서 알려졌다.

지난 8일 건들락 CEO는 미국 경제방송 CNBC에 출연해 금 대비 구리 가격이 12개월래 최고 비율로 치솟았다며 향후 10년물 금리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연합인포맥스가 지난 8일까지 1년간 미 국채 10년물 금리와 금 대비 구리 가격의 상관계수를 산출한 결과, 그 값은 0.95를 나타냈다.

해당 기간 두 변수가 거의 같은 흐름을 보였다는 의미다. 상관계수는 -1에서 1까지 범위의 수로, 1에 가까울수록 두 변수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경향이 크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금 대비 구리 가격 비율이 장기 국채 금리와 비슷한 궤적을 그린 것은 금 대비 구리 가격이 인플레이션 척도이기 때문이다.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인 금에 비해 실물경기에 영향을 많이 받는 구리 가격이 오른다면 인플레이션 압력은 커진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지면 장기 국고채 금리에도 상승 압력이 가해진다.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금 대비 구리 가격이 미국 장기 국고채 금리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인다면 우리나라 국고채와도 관련이 깊다고 볼 수 있다"며 "미국과 우리나라의 10년물 국채금리의 상관계수는 매우 높은 수준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정책금융부 노현우 기자)







<금 대비 구리 가격과 韓·美 국고채 10년물 금리 추이, 출처:연합인포맥스>

(서울=연합인포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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