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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가 사람들> '10조원이 그의 손에' 이현경 미래에셋운용 본부장
    김경림 기자  |  kl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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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인 2017.08.18  08: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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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가장 아름다운 펀드의 수익률 차트는 누가 뭐라 해도 '우상향' 곡선일 것이다. 설정 이후로 꾸준히 수익이 오르는 펀드 말이다.

    그래서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배당프리미엄펀드는 아름답다. 배당주에 커버드콜 전략을 추가한 이 펀드는 지난 2012년 설정된 이후 현재까지 큰 조정 없이 꾸준히 오르막을 걸어왔다. 5년 누적수익률은 67%대에 이른다.

    이현경 미래에셋자산운용 멀티에셋 투자부문 금융공학본부장은 18일 연합인포맥스와의 인터뷰에서 "배당주를 주로 담되 외가격 콜옵션을 매도하는 커버드콜 전략을 병행한 점이 안정적인 수익을 내는 데에 기여했다"며 "매년 6~8%의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는 비결이 자본 차익과 적절한 콜매도 전략이다"고 귀띔했다.

    그가 운용하는 배당프리미엄펀드는 배당주 펀드치고는 이례적으로 커버드콜 전략을 더해 운용된다. 주식 상승 시의 자본 차익은 물론 콜옵션 매도 전략으로 박스권에서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도록 꾀했다.

       




       




    이런 전략은 퀀트(Quant) 전문가로서 김 본부장의 경험을 토대로 생겼다.

    그는 2001년 미래에셋자산운용에 입사한 이후 금융 공학에 집중해왔다. 연세대학교 수학과를 나온 배경도 있지만, 비대칭적 정보가 줄어드는 시대에는 지표를 얼마나 잘 분석하는지가 실력을 가를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었다.

    2002년에는 미래에셋운용의 퀀트 펀드 시스템을 만들고 2006년부터는 오직 퀀트로만 운용하는 펀드를 출시하기도 했다. 국내에서는 퀀트 펀드라는 상품을 처음 고안한 선구자다.

    그렇게 쌓은 명성을 토대로, 현재 이 본부장이 운용하는 자금은 사모까지 포함해 10조원에 이른다. 공모형만으로도 3조원이다. 미래에셋이 자신있게 내세우는 간판 매니저다.

    김 본부장은 "모든 정보가 다 노출돼있다면 이를 얼마나 해석할 수 있는지가 운용의 관건이다"며 "그리고 그 해석 능력이 퀀트(Quant)다"고 말했다.

    앞서 그는 퀀트액티브펀드를 비롯해 채권 시스템 펀드, 리버스컨버터블펀드(RCF) 등의 상품으로 히트를 하기도 했다.

    이 본부장은 "RCF의 경우 주가연계증권(ELS)의 전신과도 같다"며 "지수가 마이너스(-) 30%가 되지 않으면 8% 이상의 수익을 내는 구조로 만들었으며 수익자 맞춤형이란 점에서 다시 한 번 그 시장이 커질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운용업계에서는 이례적으로 한 하우스에만 16년간 장기근속하고 있다.

    이 본부장은 "미래에셋운용은 항상 정체돼 있지 않고 직급에 상관없이 아이디어가 좋다면 이를 수용하는 분위기다"며 "새로운 아이디어를 끌어모아 혁신을 추구하는 점에 16년간 한 곳에서 집중할 수 있었다"고 자평했다.

    실제로 그는 입사하자마자 지수 업사이드와 다운사이드를 분석하고 이에 적합한 펀드를 추천하는 보고서를 만든 적이 있다. 이 자료는 바로 마케팅부서에서 채택돼 얼마 지나지 않아 한 유명 경제 신문에 실리기도 했다.

    그 역시 주니어 직원들의 아이디어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는 편이다. 실제로 이달 말께에 출시될 4차 산업혁명과 배당 컨셉의 펀드 역시 입사한 지 몇 개월 되지 않은 신입 직원의 아이디어로 더욱 정교화됐다.

    그는 향후 국내 증시의 강세가 어느 정도 이어질 것이라는 데에 '퀀트적으로' 공감했다.

    세계 거시 경제 환경을 봐도, 국내 증시의 이익을 봐도 리레이팅(re-rating)이 확실한 국면이기 때문이다.

    그는 "최근 몇 년간 경기가 좋지 않아 더 빠질 수 없는 수준이었다"며 "우리나라는 유동성 리스크가 없고 지난해부터 매크로와 기업 실적이 함께 개선되고 있어 자본과 자산 가격 자체가 증액돼도 이상할 게 없는 상황이다"고 내다봤다.

    kl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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