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서울 외환시장의 외환딜러들은 18일 달러-원 환율이 전일 1,130원대에서 레벨을 높여 1,140원대 초반 중심의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나스닥 지수가 1.94%,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가 1.24%,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가 1.54% 밀리는 등 금융시장 분위기가 리스크오프(위험자산회피)로 기울었다는 판단에서다.

1,140원대에서는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이어질 수 있어, 크게 상승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외환딜러들은 설명했다.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41.75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이날 달러-원 환율 예상 레인지는 1,135.00~1,145.00원으로 전망됐다.

◇ A 은행 과장

오늘은 올라설 분위기다. 주목할 점은 미국의 3대 주가가 1% 넘게 하락한 점이다. 리스크오프로 받아들여지는 것 같다. 미국 내부적으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관련해서 정치적 불확실성 얘기가 나온다. 이 부분은 글로벌 달러 약세와 리스크오프 둘 다 영향을 줄 수 있다. 한쪽 방향으로만 무게감이 실리지는 않는다. 그동안 북한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로 올라갔던 부분이 어느 정도 소화하면서 아래로 시도하는 듯했지만, 다시 미국 주식이 좋지 않다. 일단 NDF 환율을 반영해 1,140원대에서 출발한 뒤에 코스피 흐름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 미국 증시가 코스피에 어떤 영향을 줄지 봐야 한다. 미국 국채 수익률도 많이 빠졌다. 이 부분도 달러-원에 양방향 재료가 될 수 있다. 해석이 분분한 상황이라 한쪽으로만 쏠리지 않을 것이다. 1,140원 위에서는 대기 중인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많아 보인다.

예상 레인지: 1,137.00~1,144.00원

◇ B 은행 차장

최근 며칠 동안 달러-원 환율이 내릴 수 있는 분위기였는데도 밀리지 않았다. 1,135원 정도가 지지받고 있다. 트럼프 관련 정치적 뉴스적 뉴스들이 리스크오프로 반영되고 이다. 스페인 테러 이야기도 있다. 다음 주는 한ㆍ미 을지프리덤가디언 훈련도 있어서 안전자산선호 분위기로 갈 여건으로 보인다. 장 초반에 호가가 빈 상태에서 많이 오를 수도 있다. 그런데 1,140원대는 매도 우위를 보여왔던 지점이다. 1,140원 중반에서는 저항이 있을 것 같다. 수급이 관건이다. 전반적인 달러 강세 흐름에 급등하면, 1,147원대부터는 당국 경계심도 불거지지 않을까 한다.

예상 레인지: 1,138.00~1,145.00원

◇ C 은행 대리

스페인 테러 같은 이슈로 안전자산선호 심리가 올라갔다. 1,140원대 초반대에서 등락하지 않을까 한다. 1,140원대 중반으로 올라서면 네고 물량이 나올 것으로 예측된다. 보통 미국 주식이 불안정하면 신흥국 통화는 약세로 간다. 테러도 있어서 원화가 강세로 가긴 힘들다. 다음 주 을지훈련 같은 경우에는 북한 관련 경계가 있겠지만, 훈련이 있다고 해서 무력도발 등이 있을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 시장에서는 그런 부분을 무시할 가능성이 있다.

예상 레인지: 1,135.00~1,144.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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