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지난달에도 은행권 주택담보대출과 제2 금융권 기타대출 중심으로 가계대출 증가세가 지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18일 발표한 가계대출 동향 잠정치에 따르면 지난 7월 전 금융권 가계대출 증가액은 9조5천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달보다 1조9천억 원이나 늘어난 규모다.

이로써 올해 7월까지 가계대출 증가 규모는 49조7천억 원을 기록하게 됐다.

은행권은 6조7천억 원 늘어나며 지난달보다 6천억 원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6조3천억 원)보다도 4천억 원 늘었다.

주택담보대출이 4조8천억 원을 기록하며 지난달보다 5천억 원 증가한 데다, 기타대출도 1조9천억 원을 기록하며 1천억 원 늘어난 게 주효하게 작용했다.

최근 주택 거래가 증가하며 주택담보대출 중심으로 자금 수요가 집중된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지난달 27일 영업을 시작한 카카오뱅크가 돌풍을 일으키며 3일 만에 4천억 원의 대출을 일으킨 것도 주된 증가 요인이 됐다.

제2 금융권은 2조8천억 원 늘어나며 지난달보다 1조3천억 원이나 증가했다.

상호금융권은 주택담보대출(8천억 원) 중심으로 1조3천억 원 늘었고, 보험권은 보험계약대출(4천억 원) 기반으로 6천억 원 증가했다.

여전사는 카드 대출 중심으로 5천억 원 증가했다.

주택시장 규제 강화에 대한 우려가 선반영되며 자금을 확보해야 한다는 심리가 대출 증가세로 이어졌다는 게 금융위의 설명이다.

소비 심리가 살아나며 제2금융권의 기타대출도 일부 늘었다.

다만 금융위는 지난 2일 정부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주택시장 안정화 방안'에 힘입어 주택담보대출 증가세가 점차 둔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가계부채 증가세가 두 달째 지속하고 있는 만큼 금융위는 금윰감독원과 함께 금융회사 자체적인 대출 관리계획의 이행 여부를 집중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필요에 따라 현장 점검도 할 것"이라며 "가계부채 관리로 인한 서민과 실수요자 부담을 낮추기 위해 이들에 대한 종합 대책도 차질없이 준비하겠다"고 설명했다.

js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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