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기자 = 롯데렌탈의 자회사인 롯데오토리스가 설립 후 처음으로 공모채 발행에 도전한다.

그간 은행대출과 기업어음(CP) 등을 통해 자금을 확보했던 롯데오토리스는 지난해 5월 첫 사모채 발행에 나서며 회사채 시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18일 금융시장에 따르면 롯데오토리스는 3년물로 총 300억원의 공모채를 내달 13일 발행할 예정이다.

투자자를 상대로 한 수요예측은 내달 5일로 예정돼 있다. 현재 신한금융투자와 KB증권이 주관사를 맡아 실무 작업을 진행 중이다.

최근 A급 기업에 대한 기관들의 투자심리가 개선되고 있는 점이 롯데오토리스가 공모 방식을 택한 배경으로 분석됐다.

지난 2011년 설립된 롯데오토리스는 그간 2~3년물 만기의 사모채를 통한 자금조달에 의존해왔다.

지난 2016년 5월 200억원을 찍은 것을 시작으로 1년간 총 여섯 차례의 사모채를 발행, 1천억원가량의 시장성 자금조달을 완료했다.

업계 관계자는 "꾸준히 매출이 늘고 있을 뿐 아니라 A급에 대한 기관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점을 고려해 공모채 발행을 결정한 것으로 안다"며 "공모채 발행을 통해 자금조달 경로를 다양화하려는 의도"라고 전했다.

금리 측면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는 점도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지난 5월 발행된 롯데오토리스의 2년물 사모채(200억원)의 금리는 3.45%였다. 전일 기준 'A' 등급의 개별민평금리가 3.064%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자비용 절감에 대한 기대감도 커진 상태다.

업계의 다른 관계자는 "사업의 성장성과 발행 금리 등을 고려해 공모채를 찍기로 한 것"이라며 "이번 수요예측 결과를 고려해 향후 공모 비중 확대를 꾀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j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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