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전소영 기자 = 올해 상반기 우수 국고채전문딜러(PD) 증권 1위를 차지한 NH투자증권은 하반기 채권시장이 악재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어, 리스크관리를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고 밝혔다.

권혁상 NH투자증권 FICC운용본부 채권운용부장은 18일 연합인포맥스와의 인터뷰에서 "PD 업무에 대한 자부심을 품고 열심히 노력한 채권운용부의 팀워크가 우수 PD의 가장 큰 노하우다"며 이같이 말했다.

NH투자증권은 지난해 하반기 우수 PD에 선정된 후 2연속 우수 PD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우수 PD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는 가운데 NH투자증권의 활약은 더욱 두드러졌다.

권 부장은 채권운용부의 팀워크가 2연속 우수 PD에 이름을 올리게 했다고 전했다. PD 업무를 역할에 맞게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담당자별 유기적인 노력의 결합이 좋은 성과로 연결된 셈이다.

회사 차원에서 PD 업무에 전폭적인 지지를 보낸 것도 우수 PD를 위한 밑거름이 됐다고 권 부장은 말했다.

올해 상반기 PD 업무를 수행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사건으로 초장기물 인수를 꼽았다.

그는 지난 3월 국고채 50년물 발행을 전후로 초장기물에 대한 장기투자기관의 수요가 적었던 탓에 초장기물을 인수한 후 손익관리가 힘들었다고 회상했다.

당시 30년물 입찰이 차등낙찰되고, 발행 규모가 늘어나면서 초장기물 수익률곡선이 급격하게 가팔라진 상황이었다. 20년물에 대한 수요 역시 줄어들다 보니 전체 발행 예정 물량의 10%가량을 포지션으로 소화하며 손익을 타이트하게 관리했다고 권 부장은 말했다.

올해 물가채 변동성이 커지면서 PD가 머리를 맞대고 개선방안을 논의했던 것도 주요한 이벤트로 평가했다.

그는 "BEI 스프레드가 급격하게 벌어지면서 물가채에 대한 시장 변동성이 커졌고, PD와 정책당국이 모여서 개선방안에 대해 끊임없이 의견을 나누었다"고 말했다.

권 부장은 하반기 채권시장에 악재가 더 많다고 예상했다.

그는 "하반기 미국 금리 인상 이슈와 유동성 축소 등 통화정책 정상화 논의가 이어지는 가운데, 대북 문제의 지정학적 리스크,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대책 등은 채권시장에 호재보다는 악재로 인식되고 있다"며 "최근 2년 동안 하반기마다 채권 금리가 상승하는 등 학습효과가 있어 악재에 더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시장금리 상승에 대한 리스크 헤지를 보다 적극적으로 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syje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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