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WSJ)은 17일(현지시간) JP모건의 사내게시판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한 다이먼 회장의 글에 이례적으로 많은 반응이 올라왔다고 보도했다.
JP모건의 대변인은 이날 오전 기준으로 답지한 500여개의 메시지와 이메일 반응 중 4개를 제외한 모두는 다이먼 회장을 지지하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JP모건 직원들은 대개 실명으로 메시지를 게시했다.
한 직원은 "당신(다이먼 회장)이 공개한 입장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도덕적이고 강력한 리더십이 없다면 우리는 완벽하지 못한 과거로부터 결코 배울 수 없을 것"이라고 썼다.
이 직원은 "고마워요, 제이미 다이먼"이라고 감사 인사를 덧붙였다.
샬러츠빌 사태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양비론'을 펴자 다이먼 회장은 지난 16일 전 직원에게 보낸 글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대응에 전혀 동의하지 않는다"고 강력히 비판했다.
그는 "인종주의, 불관용과 폭력은 언제나 옳지 않다"면서 "모든 사람에 대한 평등한 대우는 우리 국가의 기본 원칙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다이먼 회장은 트럼프 행정부의 초대 재무장관 후보로도 거론됐던 인물이어서 이번 행동은 샬러츠빌 사태를 계기로 트럼프 대통령에게 등을 돌리겠다는 입장을 보인 것이란 해석도 나온 바 있다.
JP모건의 한 간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반응이 "비현실적이고 슬프다"고 말했다고 WSJ은 전했다.
다이먼 회장이 정치적 입장을 취했다는 비판도 소수이긴 하지만 제기됐다.
한 직원은 "(샬러츠빌 사태를 둘러싼) 이런 갈등은 사생활에서 봐야 한다"면서 "내 직장에서 이런 일에 직면할 줄은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고 썼다.
sjkim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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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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