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주택시장 매수우위지수는 81.2로 지난주에 이어 2주 연속으로 100 아래를 맴돌았다. 서울에서도 강남이 강북보다 더 추위를 탔다. 강남의 이번 주 매수우위지수는 77.9로 강북 83.9보다 더 낮았다.
지난달 말 54.8까지 올라갔던 서울의 매수세 우위는 8·2 대책 발표 첫 주에 12.7로 급감했고 이번 주 6.3까지 내려왔다. 같은 시기 매도세 우위는 6.2에서 17.0, 25.2로 확대됐다. KB국민은행의 매수우위지수는 부동산중개업소를 대상으로 산출하는 시장 거래심리를 파악하는 지표다.
얼어붙은 매수심리 때문에 가격 상승세는 점점 더 축소됐다.
주간 KB주택시장동향에 따르면 14일 기준 이번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5% 올랐다. 전주 상승률 0.08%보다 상승폭이 줄었다. 강남구와 서초구는 -0.01%를 나타내며 하락세로 돌아섰고 송파구와 강동구도 0.01%와 0.02%로 숨 죽였다.
한국감정원의 주간동향에서도 서울 아파트 가격은 -0.04%로 전주 -0.03%보다 하락폭을 키웠다. 강북권 -0.01%, 강남권 -0.06%로 강남권의 하락 속도가 빨랐다.
강남구 -0.08%, 서초구 -0.09%, 송파구 -0.14%, 강동구 -0.11% 등 강남4구 전체가 하락세로 파악됐다.
한국감정원은 "전반적으로는 8·2대책 발표와 여름 휴가철로 인한 비수기로 관망세가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재건축 등 호재로 투자수요 유입되던 서울과 일부 급등 지역은 대책에 따른 효과로 급매물은 증가했으나, 추가 가격하락 기대감에 거래는 성사되지 않는 매수자 우위시장으로 전환되며 지난주에 이어 낮은 상승폭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spna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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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승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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