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중국 차이나유니콤에 투자하기로 한 일부 상장사들의 주식 거래가 중단됐다.

차이나유니콤이 기술적 문제를 이유로 돌연 민간 투자자에게 117억 달러어치 주식을 매각하기로 한 계획을 일시 중단했기 때문이다.

17일(이하 현지시간) 상해일보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국유기업 차이나유니콤에 투자하기로 한 그룹 상장사인 전자소매업체 소녕운상그룹(002024.SZ), 소프트웨어업체 용우네트워크(600588.SH), 네크워크업체 망숙과기(300017.SZ), 통신장비업체 의통세기(300310.SZ) 등이 이날 주식 거래를 중단했다.

18일에도 이들 업체의 주식 거래는 중단된 상태다.

이들은 차이나유니콤이 수정된 계획안을 내놓을 때까지 주식 거래를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차이나유니콤은 지난 16일 알리바바, 텐센트 등 민간 투자자 14개로 구성된 컨소시엄에 총 117억 달러어치에 해당하는 주식을 매각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몇 시간 뒤 상하이증권거래소를 통해 별다른 설명 없이 해당 계획을 철회했다. 17일 오전에야 회사는 기술적 이유로 3거래일 이내 개정된 시행안을 내놓겠다고 발표했지만, 구체적인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증권 당국의 규정을 위반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으나 당장 이에 투자하기로 한 업체들은 당황스러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국신증권은 "이번 거래가 많은 투자자로부터 주목을 받은 것은 투자 규모 뿐만 아니라 차이나유니콤의 지배 구조와 사업 운영, 새로운 기회 등이 고려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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