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지난 2분기 삼성전자의 D램 매출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D램 매출 역시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18일 반도체 시장조사기관 D램 익스체인지에 따르면 2분기 글로벌 D램 매출 규모는 165억1천400만달러로 지난 1분기보다 16.9% 늘었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는 76억3천300만달러(한화 약 8조6천252억9천만원)를 기록해 지난 1분기보다 20.7% 증가했다. 모두 사상 최고 기록이다.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46.2%로 지난 1분기 44.8%보다 1.4%포인트 높아졌다.

2분기에 D램 공급 부족은 지난 1분기만큼 심각한 수준은 아니었으나 PC와 서버용 D램 제품의 가격이 지난 2분기보다 모두 10% 이상씩 상승했다.

모바일용 D램 제품의 가격은 5% 미만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의 연간 출하목표량이 줄어듦에 따라 가격 상승폭도 낮아진 것이다.

D램 익스체인지의 에이브릴 우 리서치 매니저는 "D램 제품의 평균판매가격(ASP) 상승과 공급업체의 지속적인 공정 전환으로 D램 시장이 호조를 보였다"면서 "동시에 D램 공급업체들은 연말까지 생산 캐파를 크게 늘리지 않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3분기에는 삼성전자와 애플, LG전자 등 주요 스마트폰 업체들이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출시하는 전통적인 성수기에 진입함에 따라 모바일 D램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D램 가격은 전반적인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D램 익스체인지는 예상했다.

2위 D램 업체인 SK하이닉스의 2분기 D램 매출은 45억100만달러(한화 약 5조861억원)로 집계됐다. 1분기보다 11.2% 증가한 것으로, 점유율은 1분기(28.7%)보다 1.4%포인트 낮아진 27.3%를 기록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합계 점유율은 73.5%로 지난 1분기와 같았다.

두 업체에 이어 마이크론(21.6%)과 난야(2.5%). 윈본드(1.0%), 파워칩(0.6%) 등이 이름을 올렸다.

영업이익률을 보면 삼성전자가 59%로 가장 높았다. SK하이닉스는 54%로 1분기(47%)에 비해 상승했고, 마이크론도 32.5%에서 44.3%로 높아졌다.

D램 익스체인지는 D램 가격은 계속 상승할 것이며 캐파 확대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여 D램업체들의 영업이익률 역시 더 높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18nm(나노미터) 공정에 주력하는 삼성전자는 연말까지 D램 생산의 절반가량을 18nm 공정으로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는 21나노 공정의 수율(불량이 나오지 않는 비율)이 높아지면서 생산 비중이 늘리고 있다. 올해 말에는 18나노 공정의 양산을 준비 중이다. 내년 상반기에 SK하이닉스는 D램 생산의 상당 비중을 18나노 공정으로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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