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레임덕에 빠지면 증시에 악재가 될 것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브렛 아렌즈 칼럼니스트는 17일(미국시간) 마켓워치 기고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국가수반으로서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레임덕에 빠졌는지 의문이라며 만약 사실이라면 증시 투자자들에겐 매우 불길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가 지난 100년 동안 역대 대통령의 레임덕 기간에 평균 14% 하락했다며 증시가 오르막을 이어왔다는 점에서 매우 부진한 성적표라고 설명했다.

다우지수는 허버트 후버 전 대통령의 레임덕 기간에 63% 추락했고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시절 38% 미끄러졌다. 우드로 윌슨 전 대통령과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이 권력을 상실했을 땐 각각 33%와 25% 낮아졌다.

증시는 일부 대통령의 레임덕 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다우지수는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해리 트루먼 전 대통령이 허수아비가 됐던 기간에 각각 18%와 12% 상승했다.

과거 증시가 대통령의 권력 누수 함께 주식 고평가라는 이중고를 겪었다며 이는 현재 증시에서도 목격되는 현상이라고 아렌즈 칼럼니스트는 강조했다.

그는 대통령이 힘을 잃은 시기만 가지고 분석했다며 표본이 많지 않은 점과 레임덕 기간 등에 대한 설정이 주관적일 수밖에 없다는 사실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과 클린턴 전 대통령이 스캔들을 극복하고 권력을 되찾은 것은 증시 투자자들에게 위안이 된다는 게 아렌즈 칼럼니스트의 주장이다.

그는 대통령이 레임덕에 빠져 권력의 공백 상태가 되는 것은 투자자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에게 매우 위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역대 미국 대통령 레임덕 기간의 다우지수 등락률 ※출처: 마켓워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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