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올해 2분기에 최고 실적을 기록한 ㈜한화가 올해 들어 세 번째로 회사채시장을 찾는다.

18일 금융시장에 따르면 ㈜한화는 3년물로 1천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하고자 최근 NH투자증권과 미래에셋대우를 대표주관사로 선정했다.

이달 29일 2천억원 규모의 회사채 만기가 도래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차환 성격의 발행인 것으로 풀이된다. ㈜한화는 오는 10월과 11월 각각 1천500억원과 1천억원의 회사채 만기를 앞두고 있다.

전문가들은 ㈜한화와 계열사들의 실적 개선세를 바탕으로 이번 수요예측에서 무난한 유효수요를 채울 것으로 보고 있다.

㈜한화는 올해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모두 전년 동기대비 증가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1.5% 상승한 7천762억원을 기록하면서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고 수준이다.

이러한 호실적은 ㈜한화 자체사업이 호조를 보인 가운데 한화생명, 한화케미칼 등 주요 계열사들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반 성장한 데 따른다.

㈜한화는 지난 1분기에도 시장의 전망치를 크게 웃도는 실적을 거둬 앞서 발행한 두차례의 수요예측에서 오버부킹을 내면서 금리 절감 효과를 누렸다.

지난 3월 실시한 1천500억원 규모 회사채 수요예측에는 3천900억원의 뭉칫돈이 몰렸다. 당시 발행금리는 3.288%로 개별 민평금리보다 31bp 낮았다.

또 지난 6월 실시한 1천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에서도 4천775억원의 주문이 집중되면서 개별 민평금리 대비 60bp 절약한 2.673%에 회사채를 발행했다.

김기명 한국투자증권 크레디트 애널리스트는 "지난 상반기 호조를 보인 실적에 이어 하반기에도 계열사들의 성장세가 뒷받침될 것"이라며 "여전히 시장에서 A급 크레디트물에 대한 수요가 많은 점을 고려하면 이번 수요예측에서도 흥행할 것"으로 내다봤다.

m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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