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북한발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해 필요시 적시에 단호하게 대응할 계획이라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김 부총리는 18일 명동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북한 리스크 관련 국제금융시장 전문가 간담회'에 참석해 최근 북한 관련 리스크 및 해외부문 불확실성 등과 관련한 국제금융시장의 반응을 청취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정규돈 국제금융센터 원장을 포함해 주요 외국계은행 및 자산운용사 대표와 IB(투자은행) 이코노미스트 등이 참석해 해외투자자들의 시각 및 전망을 공유했다.





<왼쪽부터 이병길 UBS전무, 이성희 JP모건 체이스 지점장, 최만연 블랙락 한국대표, 김동연 부총리, 권구훈 골드만삭스 전무, 한승수 모건 스탠리 한국대표, 오석태 소시에테제네랄(SG) 전무, 정규돈 국제금융센터 원장 *자료제공: 기재부>

간담회 참석자들은 대부분의 해외투자자가 현 상황이 남북 긴장 차원을 넘어 글로벌 이슈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과거와 다르게 전개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하면서 시장에도 이러한 우려가 일부 반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의 긴장 고조에도 불구하고 당장 외국인 투자자들의 투자 포지션(exposure) 조정 움직임은 보이지 않으나, 해외투자자들의 투자 행태를 경각심을 가지고 면밀히 모니터링 해야 할 필요성은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최근의 외국인 증권자금 매도세와 관련해서는 북한 리스크 문제보다는 기술주 중심의 차익실현 성격이 강하다고 진단했다.

한국의 강한 경제 펀더멘털, 글로벌 수요 증가에 따라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여전히 매력적인 시장이 될 것이라는 평가도 이어졌다.

김동연 부총리는 "정부가 그 어느 때보다 높은 긴장감을 가지고 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국제금융 전문가들의 의견을 적극 청취하는 한편 제시된 의견들을 향후 정책 수립ㆍ운용 과정에서 적극 반영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부총리는 이어 참석자들에게 한국경제에 대한 불필요한 불안과 부당한 평가를 불식시키는 데에도 적극적인 역할을 해달라는 당부의 말도 함께 전했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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