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국고채 금리가 보합권에서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음 주 국고채 20년물 입찰을 앞두고 초장기물은 약보합에서, 10년 이하 중단기물은 강보합권에서 마감했다.

1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2.4bp 하락한 1.777%, 10년물은 0.6bp 내린 2.314%에 마쳤다.

국고채 20년물과 30년물 금리는 0.6bp씩 올라 각각 2.388%와 2.371%에 마감했다.

3년 국채선물(KTBF)은 2틱 상승한 109.13에 마쳤다. 증권사가 762계약 사들였고, 은행이 611계약 팔았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1틱 내린 123.70에 마감했다. 증권사가 1천522계약 순매수했고, 외국인이 529계약 순매도했다.

◇시장 전망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다음 주 예정된 국고채 20년물 입찰 결과와 잭슨홀 미팅에서 나올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과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발언 등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이들은 한미합동훈련인 을지훈련을 앞두고 북한 리스크가 재확대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다음 주 국고채 20년물 입찰이 있는데 역전폭이 다시 확대될 조짐을 보이는 국고 20년물과 30년물 금리 스프레드를 확인해야 한다"며 "또한, 다음 주는 잭슨홀 미팅에서 옐런 연준 의장과 드라기 ECB 총재가 긴축 관련 발언을 할지도 주목된다"고 말했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 매니저는 "다음 주 잭슨홀 미팅과 예산안 부담으로 장기물이 강해지는 데는 한계가 있을 것 같다"며 "반면, 최근 금리 인상 우려가 빠르게 반영된 3년 이하 채권은 강세로 되돌림이 좀 더 이어질 것 같다"고 예상했다.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국고 3년 지표물인 17-2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대비 2.0bp 내린 1.782%에 시작했다.

국고 10년 지표물 17-3호도 2.0bp 하락한 2.300%에 거래가 시작됐다.

미 금리는 이틀 연속 하락했다. 10년 만기 미국채 금리는 3.84bp 하락한 2.1888%, 2년물은 3.26bp 내린 1.3017%에 마쳤다.

채권시장은 미 금리 하락에 연동되면서 강세로 출발했다.

비둘기파적으로 해석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발표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발한 정치 불확실성에 스페인 테러까지 가세하며 안전자산 선호 분위기가 강화됐다.

외국인도 3년 국채선물을 중심으로 매수에 나서면서 채권시장은 강보합권에서 등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오후에도 강세를 이어가던 채권시장은 다음 주 한미연합 군사훈련과 국고채 20년물 입찰, 잭슨홀 미팅 등 이벤트를 앞두고 보합권에서 등락했다.

외국인이 소량이지만, 3년과 10년 국채선물을 다시 매도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

10년물 이하 중단기물 금리는 강보합권에서 등락하며 큰 변동성 없이 하락 마감했다. 20년물 이상 초장기물 금리는 소폭 상승하며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3년 국채선물은 5만3천622계약이 거래됐고, 미결제는 4천677계약 감소했다. 10년 국채선물 거래량은 3만4천744계약이었고 미결제는 1천317계약 줄었다.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2.4bp 내린 1.777%, 5년물은 1.2bp 하락한 1.999%에 고시됐다. 10년물은 0.6bp 떨어진 2.314%에 장을 마쳤고, 20년물은 0.6bp 상승한 2.388%를 보였다. 국고채 30년물은 0.6bp 오른 2.371%에, 국고채 50년물은 0.8bp 상승한 2.371%에 마쳤다.

통안채 91일물 금리는 전일 대비 0.2bp 하락한 1.260%, 1년물은 0.6bp 내린 1.484%에 마쳤다. 2년물은 1.3bp 하락한 1.705%를 기록했다.

3년 만기 회사채 'AA-'등급은 1.7bp 내린 2.323%,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등급은 전일 대비 1.4bp 낮은 8.570%를 보였다. CD 91일물은 전일과 동일한 1.390%, CP 91일물도 전일과 같은 1.580%에 고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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