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이종혁 특파원 = 일본 투자은행 노무라는 한국 원화가 향후 북핵 문제가 현 상태 유지하거나 개선되거나 악화하거나 상관없이 경제여건 악화로 약세를 보일 것으로 18일 내다봤다.

은행은 북한과 미국의 긴장 고조가 이번 주 잠잠해졌지만 다음 주에 대규모 한미 군사 훈련이 있다며 상대적인 고요가 지속하지 않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은행은 "또다시 긴장이 고조되는 것이 확실할 수 있다"며 "해결책이 없다면 긴장은 당분간 확대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다만 은행은 기본적인 시나리오는 이 상황이 통제 불능 상태에 빠지지 않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은행은 또 2018년 경제 성장률이 2.3%로 올해의 2.7%에서 낮아질 것이라며 한국 경제 전망에 대해서 비관했다.

은행은 7월 중국 관광객이 전년 같은 달 대비 68% 급감했다며 한국 경제가 여행산업에서 직접적인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은행은 아울러 현 상황은 간접적으로 민간소비와 건설투자에 영향을 줄 것이라며 주택시장 냉각이 목표인 정부 정책에서도 타격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따라서 은행은 한국은행이 수출에 도움이 될 원화 약세를 보호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은행은 또 지난해 후 한국 증시에 유입됐던 대규모 외국인 투자자금이 빠져나갈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외국인 지분 보유 비중은 2007년 이후 최고치다.

은행은 지난 7월 21일~8월 16일까지 33억 달러의 외국인 주식 순매도가 있었다며 "지속적인 긴장이 추가 외국인 순매도를 촉발할 것으로 믿는다"고 설명했다.

은행은 북핵을 둘러싼 긴장에 대한 협상과 해결책이 있는 낙관적 시나리오에서도 원화가 강세를 보이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은행은 "한국 정책 당국자들은 실제 협상이 어떻게 결론 나는지 지켜볼 것인데 이는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다"며 "이 때문에 환율과 재정정책은 기본적인 수준에서 벗어나지 않을 것이다"라고 내다봤다.

은행은 다른 두 경우에도 달러가 2018년 말까지 1,140원에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은행은 군사적 충돌이 있는 비관적 시나리오에서 심각한 사상자와 파괴가 있다면 원화는 10% 이상 약세를 보이고, 한국 증시도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은행은 한국 정부는 전쟁을 피하고자 무엇이든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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