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신은실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18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책 단행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 등으로 일제히 하락 출발했다.

오전 9시35분(미 동부시간) 현재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42.52포인트(0.2%) 하락한 21,708.21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5.77포인트(0.24%) 내린 2,424.24를 각각 나타냈다. 나스닥지수는 6.89포인트(0.11%) 낮은 6,215.02에 움직였다.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을 둘러싼 정책 불확실성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발생한 테러 영향 등을 주목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제조업자문위원단(AMC)과 전략정책포럼(SPF) 해체하겠다고 밝힌 이후 투자자들은 그의 친성장 및 친기업 정책 단행이 어려울 수 있다고 우려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결정은 버지니아주 샬러츠빌 유혈사태를 촉발한 백인우월주의자들을 사실상 두둔해 자문단에 속한 CEO들의 탈퇴 선언이 잇따른 가운데 나온 것이다.

전일 스페인 바르셀로나 중심가인 람블라스 거리에서 밴 차량이 보행자들을 향해 돌진하는 테러가 발생한 것도 투자 심리에 악영향을 미쳤다. 이번 테러로 14명이 숨지고 100여명이 부상을 입었다.

개장 전 거래에서 농기계 제작 회사인 디어(Deere)의 주가는 분기 매출이 부진한 영향으로 4% 내렸다.

디어는 회계연도 3분기 순이익이 6억4천180만 달러(주당 1.97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팩트셋 조사치인 주당순이익(EPS) 예상치 1.93달러를 웃돈 것이다.

다만, 매출은 78억1천만 달러로 팩트셋 조사치 79억 달러에 미치지 못했다.

화장품 기업인 에스티로더의 주가는 실적 호조에 5% 가까이 상승했다.

회사는 회계연도 4분기 순이익이 2억2천900만 달러(주당 61센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조정 EPS는 51센트로 팩트셋 예상치 43센트를 웃돌았다.

매출은 28억9천만 달러로 팩트셋 조사치 28억5천만 달러를 웃돌았다.

개장 후에는 8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예비치가 공개되고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연설한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스페인에서 발생한 테러는 연쇄적인 다른 테러로 이어지지 않는 한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단기에 그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애널리스트들은 다만, 트럼프 정부 정책을 둘러싼 우려는 장기화할 우려가 있다며 지난해 대통령 선거 이후 나타났던 상승분이 일부 반납되는 움직임이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정부 정책 우려와 테러 등 악재가 이어지면서 안전자산인 금가격은 1%가량 상승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바르셀로나 테러로 항공주가 하락한 영향에 내렸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0.78% 하락했다.

국제유가는 달러화 약세와 미국 재고 감소 영향으로 소폭 올랐다.

9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06% 상승한 47.12달러에, 브렌트유는 0.12% 높은 51.09달러에 움직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12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35.8% 반영했다.

기준금리 인상 기대는 이번주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공개한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일부 위원들이 물가 상승 부진을 우려한 것으로 나타나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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