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이종혁 특파원 = 달러화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친성장정책을 제대로 수행할 수 없을 것이라는 우려로 내렸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18일 오전 10시 25분(현지시각) 무렵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08.81엔을 기록해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9.49엔 하락했다.

유로화는 달러에 유로당 1.1742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728달러보다 올랐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27.77엔에 거래돼 전장 가격인 128.41엔보다 낮아졌다.

파운드화는 달러화에 1.28636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28701달러보다 약해졌다.

전일 달러화는 미 경제지표가 혼재된 데다 유럽중앙은행(ECB)의 의사록이 비둘기 적으로 풀이돼, 엔화에는 내리고, 유로화에는 오르는 혼조세를 보였다.

달러화는 미 경제지표 호조에도 트럼프 대통령발 정치 불확실성에다 스페인 테러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로 엔화와 유로화에 모두 내렸다.

CME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은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38% 반영했다. 전일에는 42%였다.

제프리스 그룹의 브래드 베첼 전략가는 "물가가 오르거나 미 행정부가 세제개편이나 인프라 투자 등의 친 성장정책을 펼친다면 달러화가 의미 있는 회복을 할 수 있다고 본다"며 "다만 현재 상황에서는 재빨리 이런 조건 중 하나가 달성되더라도 달러화가 회복될 가능성이 작다"고 예상했다.

8월 미국 소비자들의 신뢰도가 상승하면서 월가 예상치를 웃돌았다.

미시간대에 따르면 8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예비치는 전월 93.4에서 97.6으로 높아졌다. 이는 지난 1월 이후 최고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94.5를 예상했다.

8월 기대지수는 전달 80.5에서 89.0으로 높아졌다.

8월 현재 여건 지수는 전달 113.4에서 111.0으로 내렸다.

향후 12개월 동안 기대 인플레이션율은 전달의 2.6%가 유지됐다.

5-10년 동안 기대 인플레율은 전달 2.6%에서 2.5%로 낮아졌다.

미시간대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리처드 커틴은 "기대지수의 상승은 전체 경제와 개인 금융 상황에 대한 전망이 개선됐기 때문이다"며 "다만 이번 발표에서는 샬러츠빌 상황에 관한 설문 조사가 매우 적었다"고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버지니아주 샬러츠빌 유혈사태를 촉발한 백인우월주의자들을 사실상 두둔하면서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커틴은 "샬러츠빌의 후폭풍이 트럼프 정책에 대한 기대를 낮춰 경제에 대한 기대를 뒤집을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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