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제개편도 10월까지 성과 없으면 가능성 작아져



(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골드만삭스가 미 정부의 업무가 부분 정지되는 '셧다운' 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이 50%에 달한다고 분석했다고 18일 CNBC가 보도했다.

골드만삭스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샬로츠빌 집회 충돌과 관련해 백인 우월주의자들과 이들을 비판하는 시위대가 모두 책임이 있다는 양비론적 발언을 한 이후 지지도가 내려가고 있다고 전했다.

골드만삭스의 조사에 따르면 이번 주 트럼프 지지율은 37%를 기록하며 7월 평균인 38%보다 낮아졌다.

골드만삭스 알렉 필립 이코노미스트는 "대통령 지지율이 계속해서 내려가고 있다"면서 "현재 지지율은 역대 대통령의 첫해 지지율 중 가장 낮다"고 전했다.

필립 이코노미스트는 "이렇게 지지율이 내려가는 것은 입법과 관련된 위험을 키운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지지층을 단단하게 하려고 논란이 되는 처지를 고수하고 있어 단기간에 정부가 잠시라도 셧다운 될 가능성이 50%가 된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샬로츠빌 사태 관련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이후 대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대통령 자문위원회를 잇달아 사퇴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제조업자문위원단과 전략정책포럼을 해체하는 등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오는 9월에는 부채 한도 증액과 예산안 승인이라는 두 가지 중요한 이슈가 예정되어 있다. 미 재무부는 부채 한도 증액 관련 미정부 셧다운을 피하기 위해서는 의회가 9월 29일까지는 합의에 도달해야 한다고 밝혔다.

필립 이코노미스트는 "미정부가 셧다운 될 가능성은 꽤 크다"면서 "예산안 관련 민주당의 동의가 필요한데 이를 끌어내기 위해서는 공화당의 큰 양보가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다만 셧다운이 발생한다면 기간은 길지 않을 것"이라며 "2013년에 발생했던 셧다운의 짧은 버전을 보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필립 이코노미스트는 세제개편과 관련해서도 만약 10월까지 성과가 나오지 않는다면 개편이 진행되지 않을 위험이 커진다고 전했다.

그는 "세제개편의 경우 개편이 될 가능성이 되지 않을 가능성보다 큰 것으로 보고 있지만, 진행이 더뎌 기대감이 낮은 상태"라면서 "만약 재정 관련 문제들이 모두 해결된 이후 10월까지 눈에 보이는 성과가 나오지 않는다면 세제개편이 단행되지 않을 가능성이 더욱 커진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sm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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