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신은실 특파원 = 뉴욕유가는 미국의 한 정제공장이 폐쇄됐다는 확인되지 않은 보도에 큰 폭으로 올랐다.

18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1.42달러(3%) 상승한 48.51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WTI 가격은 주간 기준으로 0.6% 내렸다.

유가는 텍사스 베이타운에 있는 엑손모빌의 한 정제공장이 폐쇄됐다는 확인되지 않은 보도가 나온 영향으로 큰 폭으로 상승했다.

마켓워치는 다만 이러한 보도가 나와 유가 상승을 이끌었지만, 사실 여부가 확인된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프라이스 퓨처스 그룹의 필 플린 선임 시장 애널리스트는 이 공장이 하루 58만4천 배럴을 생산할 수 있는 여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WTRG의 제임스 윌리엄스 에너지 이코노미스트는 시장이 변동성을 보이는 것은 9월물 WTI가 다음주 만기가 돌아오는 것과 관련이 있다고 분석했다.

유가는 최근 미국의 생산량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면서 약세를 보였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미국의 지난주 원유재고가 지난해 9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다만, EIA는 미국의 생산량 또한 2015년 7월 중순 이후 가장 많았다고 발표했다.

이날 미국의 원유채굴장비수가 감소한 것도 유가 상승에 일조했다.

베이커휴즈는 주간 미국의 원유채굴장비 수가 5개 감소한 763개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천연가스를 포함한 총채굴장비 수는 3개 줄어든 946개를 나타냈다.

유가는 원유 채굴장비 수가 발표된 이후 48.41달러에 움직였다. 채굴장비 수가 발표되기 전에는 48.38달러 선에 거래됐다.

전문가들은 최근 미국의 원유재고 감소는 계절적인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이 크다며 재고 감소가 이어지지 않는다면 유가는 다시 하락 압력을 받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러시아를 비롯한 일부 비회원국은 올해 초부터 하루 원유 생산량을 180만 배럴 줄이기로 하고 이를 이행 중이지만, 미국의 생산 증가가 시장 안정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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