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미주본부 = 18일 뉴욕증시와 달러화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지속해 하락했다.

미국 국채 가격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발 정치 불안 속에 경제 지표 호조로 혼조세를 보였다.

뉴욕유가는 미국의 한 정제공장이 폐쇄됐다는 확인되지 않은 보도에 큰 폭으로 올랐다.

8월 미국 소비자들의 신뢰도가 상승하면서 월가 예상치를 웃돌았다.

미시간대에 따르면 8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예비치는 전월 93.4에서 97.6으로 높아졌다. 이는 지난 1월 이후 최고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94.5를 예상했다.

8월 기대지수는 전달 80.5에서 89.0으로 높아졌다.

8월 현재 여건 지수는 전달 113.4에서 111.0으로 내렸다.

향후 12개월 동안 기대 인플레이션율은 전달의 2.6%가 유지됐다.

5-10년 동안 기대 인플레율은 전달 2.6%에서 2.5%로 낮아졌다.

미시간대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리처드 커틴은 "기대지수의 상승은 전체 경제와 개인 금융 상황에 대한 전망이 개선됐기 때문이다"며 "다만 이번 발표에서는 샬러츠빌 상황에 관한 설문 조사가 매우 적었다"고 설명했다.

커틴은 "샬러츠빌의 후폭풍이 트럼프 정책에 대한 기대를 낮춰 경제에 대한 기대를 뒤집을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6.22포인트(0.35%) 하락한 21,674.5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4.46포인트(0.18%) 낮은 2,425.5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5.38포인트(0.09%) 내린 6,216.53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이날 하락 출발해 소폭 상승세로 전환하기도 했지만, 장 막판까지 강세 흐름을 이어가지는 못했다.

트럼프 대통령을 둘러싼 정책 불확실성이 투자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날은 트럼프 대통령의 '오른팔'로 불렸던 스티브 배넌 백악관 수석전략가가 전격 경질됐다.

새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오늘이 (백악관에서) 배넌의 마지막 날이 되리라는 것에 대해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과 배넌 사이에 상호 합의가 있었다"고 밝혔다.

투자자들은 극우적 성향으로 트럼프 정권의 설계자였던 배넌이 정권 출범 7개월 만에 전격 경질됨에 따라 '미국 우선주의'를 전면에 내세웠던 트럼프 정부에 어떤 변화가 생길지를 주목하고 있다.

이번 주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제조업자문위원단(AMC)과 전략정책포럼(SPF)을 해체하겠다고 밝힌 이후 투자자들은 그의 친성장 및 친기업 정책 단행이 어려울 수 있다고 우려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결정은 버지니아주 샬러츠빌 유혈사태를 촉발한 백인우월주의자들을 사실상 두둔해 자문단에 속한 CEO들의 탈퇴 선언이 잇따른 가운데 나온 것이다.

전일 스페인 바르셀로나 중심가인 람블라스 거리에서 밴 차량이 보행자들을 향해 돌진하는 테러가 발생한 것도 투자 심리에 악영향을 미쳤다. 이번 테러로 14명이 숨지고 100여 명이 상처를 입었다.

업종별로는 에너지업종과 소재, 유틸리티가 상승했지만, 소비와 금융, 헬스케어, 산업, 부동산, 기술 등이 하락했다.

농기계 제작 회사인 디어(Deere)의 주가는 분기 매출이 부진한 영향으로 5% 넘게 내렸다.

디어는 회계연도 3분기 순이익이 6억4천180만 달러(주당 1.97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팩트셋 조사치인 주당순이익(EPS) 예상치 1.93달러를 웃돈 것이다.

다만, 매출은 78억1천만 달러로 팩트셋 조사치 79억 달러에 미치지 못했다.

화장품 기업인 에스티로더의 주가는 실적 호조에 7.7% 상승했다.

회사는 회계연도 4분기 순이익이 2억2천900만 달러(주당 61센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조정 EPS는 51센트로 팩트셋 예상치 43센트를 웃돌았다.

매출은 28억9천만 달러로 팩트셋 조사치 28억5천만 달러를 웃돌았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스페인에서 발생한 테러는 연쇄적인 다른 테러로 이어지지 않는 한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단기에 그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애널리스트들은 다만, 트럼프 정부 정책을 둘러싼 우려는 장기화할 우려가 있다며 지난해 대통령 선거 이후 나타났던 상승분이 일부 반납되는 움직임이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12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35.2% 반영했다.

기준금리 인상 기대는 이번 주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공개한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일부 위원들이 물가 상승 부진을 우려한 것으로 나타나 낮아졌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8.17% 내린 14.28을 기록했다.



◇ 채권시장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미 동부시간) 무렵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보다 0.1bp 내린 2.196%에서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보다 0.8bp 오른 1.314%에서 움직였다. 한 주간 2bp 상승했다. 지난 6주 내 가장 큰 주간 오름폭이다.

30년 만기 국채수익률도 전장보다 0.3bp 낮은 2.779%에서 거래됐다. 이번 주 1.1bp 내렸다.

채권 가격은 수익률과 반비례한다.

국채가는 트럼프발 정치 불확실성에다 전일 스페인 테러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지속해 상승 출발했다.

전일 국채가는 워싱턴발 정치 불확실성과 스페인에서 테러 발생, 뉴욕증시 하락, 혼재된 경제 지표 등으로 안전자산 선호가 강해져 이틀째 올랐다.

이번 주 트럼프 대통령은 "제조업자문위원단(AMC)과 전략정책포럼(SPF)의 기업경영인들에게 압력을 가하느니, 둘 다 활동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트럼프가 버지니아주 샬러츠빌 유혈사태를 촉발한 백인우월주의자들을 사실상 두둔한 발언 탓에 자문단에 속한 CEO들이 줄줄이 탈퇴했기 때문이었다.

금리 전략가들은 간밤에도 안전 선호가 강했다며 이날 시장의 관심을 분산할 경제 지표 발표도 많지 않다고 설명했다.

전략가들은 기업 실적 발표 부진이 증시에 부정적인 것은 채권시장에 긍정적이라며 이번 주 발표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물가를 두고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내 의견이 분분한 것도 올해 금리 인상 기대에 부정적이라고 덧붙였다.

MUFG 증권의 존 허먼 전략가는 거래자들은 미국의 정치 상태에 대한 고민, 해외 테러에 대한 걱정, 주가 하락에 대한 우려로 채권을 매수했다고 설명했다.

하이 프리퀀시 이코노믹스의 칼 아인버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의회의 핵심 선수들이 트럼프 정부에게서 멀어지면서 금융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세제개편과 인프라 투자 등의 친 성장정책을 실행할 가능성을 낮춰보고 있다"고 말했다.

8월 미국 소비자들의 신뢰도가 월가 예상치를 웃도는 상승세를 보이자, 국채가 오름폭이 줄기 시작했다.

냇웨스트 마켓츠의 미쉘 지라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8월 이 지수의 개선은 전적으로 전망과 개인 금융 상황의 개선 덕분이라며 지난 3개월간 이 설문에서 절반 정도의 소비자는 2000년 이후 가장 금융사정이 좋다고 응답했다고 설명했다.

지라드는 다만 설문 응답자들의 임의 소비재 구매에 대한 시각에 미묘한 변화가 시작되고 있다며 특히 소비자들은 일자리와 소득에 기반을 둔 새로운 자신감에 기대 소비 결정을 내리면서 덜 조심스러워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마이클 피어스 이코노미스트는 "실업보험청구자가 하향 추세를 보이는 데다 휘발유 가격도 내리고, 주식시장은 사상 최고치에서 소폭밖에 안 내렸다"며 "소비 심리는 앞으로 몇 달간 부양압력을 받는다"고 말했다.

국채가는 오후 들어 트럼프 대통령이 스티브 배넌 백악관 수석전략가를 경질하기로 했다는 뉴욕타임스 보도가 알려지면서 뉴욕증시가 반등하자 반락했다. 이후 뉴욕증시가 반락하자 국채가도 낙폭을 줄이면서 마쳤다.

미 극우성향 매체 '브레이트바트' 설립자 출신인 배넌은 지난해 트럼프 대선캠프 최고경영자(CEO)를 맡아 대선 승리를 이끌었다.

전문가들은 배넌의 퇴출은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웠던 트럼프 정부에 변화가 생길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일각에서는 배넌이 친성장정책을 추진하는 정통 관료들과 충돌을 일으켰다는 점에서 그의 퇴출이 경제와 시장에 긍정적이라는 평가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BMO 캐피털 마켓츠의 애론 콜리 전략가는 "배넌은 중국과 대결을 선호했고, 경제적으로는 미국 우선주의자였다"며 "그를 교체하는 것은 아마도 무역상대국과 충돌이 적어지는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금리 전략가들은 잭슨홀 심포지엄을 주목하면서 달러 약세에다 경기 낙관론 확대로 연준의 긴축 여건이 더 좋아졌다는 진단도 내놨다.

다음 주 24~26일간 열리는 연준의 연례 회의인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재닛 옐런 연준 의장과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 총재가 연설한다.

캐피털 이코노믹스는 수출 증가로 국내총생산(GDP)이 개선되고, 달러화 약세로 근원 물가가 상승할 것을 기대한다며 또 금융시장 상황이 충분히 긴축되지 않았으므로 추가 통화 긴축 조치가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날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은 경제예측모델 'GDP 나우'를 통해서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3.8%일 것으로 내다봤다. 뉴욕 연은의 '나우 캐스트'는 3분기 GDP를 2.09%로 예상했다.

또 민간 예측기관인 매크로이코노믹 어드바이저는 2분기 GDP 예상치를 기존 2.6%에서 3%로 상향 조정했다. JP모건체이스는 2.6%에서 2.9%로 높였다.

미 상무부는 이달 후반에 2분기 GDP 잠정치를 내놓는다. 앞서 발표된 2분기 GDP 속보치는 2.6%였다.

이날 CME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은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40% 반영했다. 전일에는 42%, 한 달 전에는 54%였다.

BNP 파리바는 채권 공급이 제한적이지만 채권 가격은 고평가된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과 유럽의 통화정책 기대 조정 때문에 물가 상승이 나타날 것이기 때문에 9월 초에 점진적인 국채가 약세 전망이 복귀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현지시각) 무렵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09.16엔을 기록해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9.49엔 대비 0.33엔(0.30%) 하락했다.

유로화는 달러에 유로당 1.1762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728달러보다 0.0034달러(0.28%) 올랐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28.41엔에 거래돼 전장 가격인 128.41엔과 같았다.

파운드화는 달러화에 1.28772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28701달러보다 0.00071달러(0.05%) 강해졌다.

달러화는 미 경제지표 호조에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발 정치 불확실성에다 스페인 테러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로 엔화와 유로화에 모두 하락했다.

전일 달러화는 미 경제지표가 혼재된 데다 유럽중앙은행(ECB)의 의사록이 비둘기 적으로 풀이돼, 엔화에는 내리고 유로화에는 오르는 혼조세를 보였다.

이번 주 트럼프 대통령은 "제조업자문위원단(AMC)과 전략정책포럼(SPF)의 기업경영인들에게 압력을 가하느니, 둘 다 활동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트럼프가 버지니아주 샬러츠빌 유혈사태를 촉발한 백인우월주의자들을 사실상 두둔한 발언 탓에 자문단에 속한 CEO들이 줄줄이 탈퇴했기 때문이었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 사태로 트럼프 대통령의 친 성장정책 실행이 더 멀어질 것으로 진단했고, 이는 달러 매도 재료가 됐다.

제프리스 그룹의 브래드 베첼 전략가는 "물가가 오르거나 미 행정부가 세제개편이나 인프라 투자 등의 친 성장정책을 펼친다면 달러화가 의미 있는 회복을 할 수 있다고 본다"며 "다만 현재 상황에서는 재빨리 이런 조건 중 하나가 달성되더라도 달러화가 회복될 가능성이 작다"고 예상했다.

냇웨스트 마켓츠의 미쉘 지라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8월 이 지수의 개선은 전적으로 전망과 개인 금융 상황의 개선 덕분이라며 지난 3개월간 이 설문에서 절반 정도의 소비자는 2000년 이후 가장 금융사정이 좋다고 응답했다고 설명했다.

지라드는 다만 설문 응답자들의 임의 소비재 구매에 대한 시각에 미묘한 변화가 시작되고 있다며 특히 소비자들은 일자리와 소득에 기반을 둔 새로운 자신감에 기대 소비 결정을 내리면서 덜 조심스러워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마이클 피어스 이코노미스트는 "실업보험청구자가 하향 추세를 보이는 데다 휘발유 가격도 내리고, 주식시장은 사상 최고치에서 소폭밖에 안 내렸다"며 "소비 심리는 앞으로 몇 달간 부양압력을 받는다"고 말했다.

달러화는 오후 들어 트럼프 대통령이 극우성향이 강한 스티브 배넌 백악관 수석전략가를 경질하기로 했다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가 보도한 것이 알려지면서 뉴욕증시가 반등하자 엔화와 유로화에 대한 낙폭을 줄였다. 이후 뉴욕증시가 반락하자 다시 벌렸다.

미 극우성향 매체 '브레이트바트' 설립자 출신인 배넌은 지난해 트럼프 대선캠프 최고경영자(CEO)를 맡아 대선 승리를 이끌었다.

외환 전략가들은 배넌의 퇴출은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웠던 트럼프 정부에 변화가 생길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일각에서는 배넌이 친성장정책을 추진하는 정통 관료들과 충돌을 일으켰다는 점에서 그의 퇴출이 경제와 시장에 긍정적이라는 평가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INF의 비라즈 파텔 전략가는 워싱턴발 머리기사에 대한 시장 반응을 예측하는 것이 너무 어렵다며 "이번 주 그 주제는 트럼프발 달러 매도세로 나타났지만, 배넌 경질 뉴스는 달러에 긍정적인 것처럼 보였다"고 설명했다.

브라운 브라더스 해리먼의 마크 챈들러 전략가는 "지금까지 미국 대기업들의 경영자들은 비전통적인 방식을 가졌음에도 새로운 대통령과 기꺼이 일하려고 했다"며 최근 사태로 기업과 시장에 변화가 나타나고 있음을 지적했다.

일부 전략가들은 달러 약세에다 성장 낙관론 확대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여건이 더 좋아졌다는 진단도 내놨다.

캐피털 이코노믹스는 수출 증가로 국내총생산(GDP)이 개선되고, 달러화 약세로 근원 물가가 상승할 것을 기대한다며 또 금융시장 상황이 충분히 긴축되지 않았으므로 추가 통화 긴축 조치가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은 경제예측모델 'GDP 나우'를 통해서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3.8%일 것으로 내다봤다. 뉴욕 연은의 '나우 캐스트'는 3분기 GDP를 2.09%로 예상했다.

또 민간 예측기관인 매크로이코노믹 어드바이저는 2분기 GDP 예상치를 기존 2.6%에서 3%로 상향 조정했다. JP모건체이스는 2.6%에서 2.9%로 높였다.

미 상무부는 이달 후반에 2분기 GDP 잠정치를 내놓는다. 앞서 발표된 2분기 GDP 속보치는 2.6%였다.

이날 CME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은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40% 반영했다. 전일에는 42%였다.



◇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1.42달러(3%) 상승한 48.51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WTI 가격은 주간 기준으로 0.6% 내렸다.

유가는 텍사스 베이타운에 있는 엑손모빌의 한 정제공장이 폐쇄됐다는 확인되지 않은 보도가 나온 영향으로 큰 폭으로 상승했다.

마켓워치는 다만 이러한 보도가 나와 유가 상승을 이끌었지만, 사실 여부가 확인된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프라이스 퓨처스 그룹의 필 플린 선임 시장 애널리스트는 이 공장이 하루 58만4천 배럴을 생산할 수 있는 여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WTRG의 제임스 윌리엄스 에너지 이코노미스트는 시장이 변동성을 보이는 것은 9월물 WTI가 다음주 만기가 돌아오는 것과 관련이 있다고 분석했다.

유가는 최근 미국의 생산량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면서 약세를 보였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미국의 지난주 원유재고가 지난해 9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다만, EIA는 미국의 생산량 또한 2015년 7월 중순 이후 가장 많았다고 발표했다.

이날 미국의 원유채굴장비수가 감소한 것도 유가 상승에 일조했다.

베이커휴즈는 주간 미국의 원유채굴장비 수가 5개 감소한 763개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천연가스를 포함한 총채굴장비 수는 3개 줄어든 946개를 나타냈다.

유가는 원유 채굴장비 수가 발표된 이후 48.41달러에 움직였다. 채굴장비 수가 발표되기 전에는 48.38달러 선에 거래됐다.

전문가들은 최근 미국의 원유재고 감소는 계절적인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이 크다며 재고 감소가 이어지지 않는다면 유가는 다시 하락 압력을 받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러시아를 비롯한 일부 비회원국은 올해 초부터 하루 원유 생산량을 180만 배럴 줄이기로 하고 이를 이행 중이지만, 미국의 생산 증가가 시장 안정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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