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신은실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이번 주(8월21~25일) 뉴욕증시는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잭슨홀 연설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둘러싼 정치적 불확실성 등을 주목할 전망이다.

기업의 실적 발표 시즌이 마무리되면서 투자자들은 정치적인 재료들과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경로 등에 다시 관심을 돌릴 것으로 보인다.

연준은 미국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24∼26일 잭슨홀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전문가들은 이번 주 옐런 의장이 잭슨홀 연설에서 상대적으로 금리 인상에 공격적이지 않은 비둘기파 성향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기준금리 인상 시기가 지연되는 것은 위험자산인 주식시장에는 호재가 된다.

연준이 지난주 공개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르면 일부 위원들은 물가 부진을 이유로 기준금리 인상이 빠르지 않을 것을 시사했다.

브라운 브라더스 해리먼의 마크 챈들러 수석 전략가는 "잭슨홀 연설은 실망스러울 것이다"며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어떤 발언도 하지 않을 것이며 옐런 의장도 마찬가지다"고 말했다.

씨티 프라이빗 뱅크의 스티브 위팅 글로벌 수석 투자 전략가도 잭슨홀 연설에서 연준의 자산 축소 등에 대한 새로운 소식이 전해지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주 주목받았던 미국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사다.

지난주 트럼프 대통령이 제조업자문위원단(AMC)과 전략정책포럼(SPF)을 해체하겠다고 밝힌 이후 투자자들은 그의 친성장 및 친기업 정책 단행이 어려울 수 있다고 우려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결정은 버지니아주 샬러츠빌 유혈사태를 촉발한 백인우월주의자들을 사실상 두둔해 자문단에 속한 최고경영자(CEO)들의 탈퇴 선언이 잇따른 가운데 나온 것이다.

지난 18일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오른팔'로 불렸던 스티브 배넌 백악관 수석전략가가 전격 경질되기도 했다.

이번 주에는 상대적으로 중요 경제지표 발표가 많지 않다.

주목해야 할 지표는 오는 23일 공개되는 7월 신규주택판매와 7월 내구재수주 정도다.

지난주 뉴욕증시는 하락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주보다 0.84% 내린 21,674.51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65% 하락한 2,425.55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64% 낮아진 6,216.53에 마쳤다.

◇ 이번 주 주요 발표 및 연설

21일에는 7월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국가활동지수(CFNAI)가 발표되고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 연설이 예정돼 있다.

22일에는 2분기 연방주택금융청(FHFA) 주택가격지수와 8월 리치먼드 연은 제조업지수, 미국석유협회(API) 주간 원유재고가 공개된다.

23일에는 모기지은행협회(MBA) 주간 모기지 신청 건수와 8월 마킷 PMI(예비치), 7월 신규주택판매, 에너지정보청(EIA) 주간 원유재고가 나오며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은 총재 연설이 예정돼 있다.

24일에는 주간 신규실업보험 청구자 수와 7월 기존 주택판매가 발표된다.

25일에는 7월 내구재수주가 나오고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이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연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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