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안츠베른슈타인 "5.3% 수익률, 7~8% 돼야 시장이 만족할 것"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시장의 적극적인 호응 속에 발행된 테슬라 정크본드가 불과 1주일 만에 물밑으로 가라앉았다고 마켓워치가 19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마켓워치 집계에 의하면 쿠폰 금리 5.3%로 발행된 만기 2025년의 테슬라 정크본드는 이날 97.50센트에 거래됐다.

장중 한때 97.375달러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애초 15억 달러 차입을 목표로 한 테슬라 채권은 시장이 적극적으로 호응하는 바람에 발행 규모가 18억 달러로 상향 조정됐다.

마켓워치는 테슬라 시총이 579억 달러로, 제너럴 모터스(508억 달러)와 포드(421억 달러)를 모두 웃돈 것이 투자자를 안심시킨주요 요소로 분석했다.

그러나 알리안츠베른슈타인의 여신 책임자 게르숀 디스텐펠트는 "테슬라가 공격적으로 경영하기 때문에, 향후 몇 년 현금 흐름이 결코 긍정적이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따라서 "5%를 조금 웃도는 리스크 프리미엄이 (유통시장에서) 결코 매력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7~8%는 돼야, 투자자들이 만족할 것"이라고, 채권 가격이 내려가는 이유를 설명했다.

채권 수익률과 시세는 정반대로 움직인다.

디스텐펠트는 무디스에 의해 B2 신용 등급을 받는 테슬라가 역점을 두고 생산 판매하기 시작한 전기차 모델 3으로 인해 "단기 여신 리스크가 상당 수준"임을 상기시켰다.

그런데도 관례적인 투자자 보호 장치가 미흡한 점도 시세 하락을 부추기는 요소라고 지적했다.

디스텐펠트는 저금리-저 수익률 구도에서 투자자들의 '수익률 사냥'이 여전하므로, 무차별적인 정크본드 발행이 시장에 아직 먹히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은행 여신시장도 비슷한 경우"라면서, 따라서 "투자자들이 (정크본드 인수에) 유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한편, 테슬라 주가는 지난 19일 1.3% 하락했다.

그런데도 올해 들어 63% 급등해, S&P 지수 상승 폭 8.3%를 크게 웃돌았다.

jksu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