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이번 주(21~25일) 글로벌 중앙은행 일정 중에서는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주최로 와이오밍주(州) 휴양지 잭슨홀에서 열리는 연례 경제 심포지엄에 시선이 집중될 전망이다.

잭슨홀 심포지엄으로 불리는 이 행사에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 의장과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참석해 연설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오는 24일부터 사흘 일정으로 진행되는 이번 심포지엄의 주제는 '역동적인 글로벌 경제 조성'이다.

세계 각국에서 각종 돌발 변수가 고개를 드는 가운데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과 ECB의 정책 경로를 가늠하기 위해 옐런 의장과 드라기 총재의 입에 주목할 것으로 관측된다.

옐런 의장은 심포지엄 둘째날인 오는 25일 공식 석상에 선다. 금융 안정을 주제로 연설할 예정이다.

스탠다드차타드(SC)는 옐런 의장이 점진적인 금리 인상을 시사하며 비둘기파적인 성향을 드러낼 것으로 분석했다.

금리를 서둘러 올려야 할 상황이 아닌 데다 역내외 여건과 미국 경제 지표가 인상을 지지하지 않는 점도 고려된 것으로 풀이된다.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수도 있다는 예측이 등장한 상황에서 옐런 의장의 발언에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점쳐진다.

드라기 총재도 25일 연설에 나선다. ECB가 테이퍼링(자산매입 규모 축소)을 검토하며 정책 기조를 전환할 조짐을 보이고 있어 시장이 그의 발언에 촉각을 곤두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ECB 대변인은 드라기 총재가 심포지엄 주제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히며 그가 통화정책과 관련한 언급을 삼갈 것임을 시사했다.

드라기 총재는 잭슨홀 심포지엄 연설에 앞서 오는 23일 독일 린다우에서 열리는 경제학회 개막식에서 기조연설에 나설 예정으로 이날 발언에도 이목이 쏠릴 전망이다.

올해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투표권을 행사하는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23일 에너지 관련 협회 오찬 행사에서 발언한다.

이번 주에는 카자흐스탄(21일)과 인도네시아, 헝가리(22일), 아이슬란드(23일) 중앙은행이 정례 정책 회의 결과를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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