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이번 주(21~25일) 뉴욕 환시 참가자들은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주 후반 예정된 잭슨홀 연설에서 금리 인상 시기와 관련한 시그널을 줄지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8일(미국 시간) 달러화는 미 경제지표 호조에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발 정치 불확실성에다 스페인 테러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로 엔화와 유로화에 모두 하락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18일 오후 4시(현지시각) 무렵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09.16엔을 기록해 전장 109.49엔 대비 0.33엔(0.30%) 하락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762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728달러보다 0.0034달러(0.28%) 올랐다. 유로-엔 환율은 128.41엔에 거래돼 전장 가격과 같았다.

이번 주 환시 최대 관심사는 25일(미국 시간) 예정된 옐런 의장의 연설이다. 이날 옐런 의장은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금융안정을 주제로 연설할 예정이다.

당초 시장 참가자들은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을 시사할 수 있다는 기대에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연설에 관심을 뒀지만, 드라기 총재가 이번 심포지엄에서 별다른 힌트를 주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부상하면서 옐런 의장에 다시 초점이 맞춰지는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드라기 ECB 총재가 이번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말을 아끼고 오는 9월 양적완화 축소와 관련한 계획을 밝힐 것으로 보고 있다.

호주뉴질랜드(ANZ)은행은 옐런 의장이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와 마찬가지로 연내 금리 인상 옵션이 아직 테이블 위에 올려져 있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더들리 총재는 지난 14일 한 인터뷰에서 "나의 기대에 부응해 경제 전망이 발달한다면 올해 한 차례 금리가 더 인상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밖에 게리 콘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의 사임설, 스티브 배넌 백악관 수석전략가 경질에 따른 미국 정치 우려와 21일 한미연합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 시작에 따른 북한 도발 가능성도 환시 변수가 될 수 있다.

이번 주 발표되는 미국 경제지표로는 7월 신규주택판매(23일), 마킷 제조·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23일), 7월 내구재 수주(25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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