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이번 주(21~25일) 달러-원 환율은 1,130원대 초반 하방 경직성을 바탕으로 박스권에서 등락할 전망이다.

북한발 지정학적 리스크와 잭슨홀 경계가 양방향으로 영향을 주면서 상하단을 제한하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달러 약세 영향이 우위를 점하고 있다.

한미 연합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이 이번 주부터 시작됨에 따라 북한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강해질 여지가 있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인종주의 논란 등 정치적 불확실성과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유럽중앙은행(ECB)의 긴축 신호가 강해질 경우 유로화 강세와 달러 약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대망의 잭슨홀 심포지엄…드라기, 테이퍼링 언급할까

잭슨홀 심포지엄은 오는 24~26일(미국시간) 미국 캔자스시티 연방은행 주최로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린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자산매입 축소(테이퍼링) 언급을 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나 관련 힌트가 나올 경우 환시는 민감하게 반응할 전망이다.

또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시장 친화적인 비둘기파적 성향을 내보일 경우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살아나면서 달러는 약세를 보일 수 있다.

미국의 정치적 변동성은 여전한 달러 약세 재료가 되고 있다.

극우 성향의 스티브 배넌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가 지난 18일 경질됐으나 버지니아 샬러츠빌 사태 이후 트럼프 대통령의 인종주의 의혹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을지연습 시작…대북 경계 여전

이번 주부터 을지연습이 시작되면서 달러-원 환율은 지정학적 리스크에 하단 지지력을 나타낼 수 있다.

이달 초부터 북한과 미국간의 긴장이 고조되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된 데 이어 달러-원 환율이 1,150원대 근처까지 오르기도 했다.

점차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북한 간의 언쟁이 수그러들면서 관련 불안은 약화됐으나 을지 연습이 북한 측을 자극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어 리스크오프는 유효한 상황이다.

북한은 지난 2015년 UFG 연습 기간 대북확성기 방송에 대한 반발로 경기도 연천 지역으로 로켓포로 추정되는 포탄 1발을 발사한 바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5일 광복절 72주년 경축식 경축사에서 "대한민국의 국익이 최우선이고 정의라는 정부의 원칙은 확고하다"며 "정부는 모든 것을 걸고 전쟁만은 막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도 지난 16일 시장안정화 조치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하면서 북한발 변동성을 주시한다고 밝혔다.

◇ 국내외 경제ㆍ금융 이벤트는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1일 청와대에서 국무회의에 참석하고 23일에는 수출입은행에서 재정정책자문회의에 참석한다. 이후 기재위 전체회의를 위해 국회로 이동한다.

김 부총리는 24일에는 서울청사에서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 참석 후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한다. 이후 세종시에서 예산안 브리핑을 할 예정이다.

한국은행은 23일 2분기 가계신용을 발표하고 국제투자대조표를 24일 발표한다.

25일에는 7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 자료와 2분기 중 외국환 은행의 외환거래 동향이 발표된다.

주요 글로벌 이벤트인 잭슨홀 심포지엄은 오는 24∼26일 미국에서 개최된다.

심포지엄의 주제는 '역동적인 글로벌 경제 조성'으로 드라기 ECB 총재와 옐런 연준 의장은 오는 25일 이 자리에서 관련 주제로 연설하게 된다.

미국의 경제 지표는 23일 7월 신규주택판매와 마킷 제조·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발표된다.

24일에는 7월 기존주택판매가, 25일에는 내구재수주가 발표된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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