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서울외환시장의 외환딜러들은 21일 달러-원 환율이 1,130원대 초반에서 레인지 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측근인 스티브 배넌을 전격 경질하면서 정치적 불확성이 확대돼 달러는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부터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이 시작되면서 지정학적 리스크는 잠재돼 있다.

북한은 크게 반발하고 있다. 다만 북한이 실제 도발에 나설 가능성은 크지 않다. 달러-원 환율의 하락 여지는 남아 있다.

이번주 후반 열리는 잭슨홀 심포지엄을 앞두고 유럽이 긴축을 시작하는 정책을 발표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에 역외 숏플레이는 공격적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38.5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25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41.30원) 대비 2.55원 내린 셈이다.

이날 달러-원 환율 예상 레인지는 1,133.00~1,143.00원으로 전망됐다.

◇ A은행 과장

이벤트 대기 주간에 들어선 만큼 달러-원 환율도 크게 움직이지 않으리라고 보인다. 글로벌 달러는 약세로 가 있는 상황이고 잭슨홀 심포지엄에 대한 시장의 기대심리가 오히려 너무 커서 별 이슈 없이 지나갈 수 있다고 본다. 을지연습 관련 경계가 있지만 뉴욕 증시나 통화 시장 움직임을 보면 큰 변동성이 없었다. 1,140원 위에선 수출업체들의 물량이 예상보다 더 많은 것으로 보인다. 이벤트성으로 고점을 뚫고 올라가기엔 대기 네고 물량이 매우 많은 셈이다. 1,130원대 초중반에선 수입업체 결제 물량이 나오고 역외 시장 참가자들도 과감한 숏플레이를 하지 않고 있어 등락 범위는 매우 좁을 것으로 예상한다.

예상 레인지: 1,135.00~1,141.00원

◇ B은행 부문장

을지연습이 시작됐으나 모두 예고된 거라 북한이 바로 행동을 취하진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북한 도발에 대한 경계 심리는 있지만, 시장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진 않다. 1,140원대에서 횡보 장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특별히 한쪽으로 쏠리진 않을 것으로 본다. 장중에도 많이 움직이진 않으리라 예상한다

다만 주 후반 가면서 기대했던 이슈에 대한 특별한 변동이 없으면 월말도 앞두고 있어 1,130원까지 하락할 수 있다.

역외 시장 참가자들의 움직임이 매우 조용하다. 레인지 장세가 이어지고 있어 역외 물량이 많지 않고 숏플레이도 공격적이지 않다. 통상적으로 나오던 결제나 네고 물량에 가격이 움직일 것이다.

예상 레인지: 1,134.00~1,142.00원

◇ C은행 대리

NDF에서 달러-원 1개월물이 약간 하락했는데 우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관련한 정치적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달러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본다.

을지훈련이 있지만 이에 따른 북한 도발 경계심리가 완화된다면 이후 추가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 이번 달 내내 잭슨홀 심포지엄 관련 기대가 매우 컸는데 여기서 언급될 내용에 대한 시장의 의견이 점차 엇갈리면서 잭슨홀 이후 가격 변동에 대한 기대는 약화되고 있다. 경계 심리는 이어지고 있어 주시할 재료다.

수급 상황을 보면 지난주 1,140원대까지 올랐을 때 네고 물량이 많았지만 현재 달러화가 1,130원대로 물러선 만큼 네고 물량은 다소 주춤할 수 있다.

예상 레인지: 1,133.00~1,143.00원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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