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보험사의 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RBC)비율 하락으로 보험상품 판매에 제약을 받았던 흥국생명의 숨통이 트였다.

21일 흥국생명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말 RBC비율은 162.2%로 작년 말(145.4%)보다 16.8%포인트 상승했다.

이에 흥국생명의 방카슈랑스 판매를 중단했던 시중은행들도 판매 재개에 나서고 있다. 국민은행과 기업은행, 농협은행은 지난달부터 흥국생명 상품을 창구를 통해 판매하고 있다.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은 흥국생명으로부터 공시자료를 제출받아 판매 정상화 여부를 검토하고 있으며 하나은행은 늦어도 내달 중 판매를 정상화할 예정이다.

흥국생명의 경우 RBC비율이 금융당국 권고치인 150% 아래로 떨어지면서 지난 5월 국민은행과 우리은행, 신한은행, 기업은행, 하나은행, 농협은행 등 주요 시중은행으로부터 보험 판매 정지를 당했다.

이에 흥국생명은 지난 3월 150억 원의 후순위채와 350억 원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해 자본확충에 나섰으며 임원 인사와 함께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특히 올해 상반기 순이익이 588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두 배가량 늘면서 수익성 개선을 이뤘다.

흥국생명 관계자는 "몇 해 전부터 상품 포트폴리오를 수익성 있는 보장성 상품으로 바꾸고 있는 가운데 저신용채권 교체매매로 신용 위험액이 감소했다"며 "부동산재평가를 통한 재평가 잉여금도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흥국생명은 RBC비율 관리를 위해 자산 포트폴리오 교체를 통한 신용 위험액 축소와 자산 듀레이션 확대는 물론 보장성 및 변액상품 위주의 판매 포트폴리오 개선으로 손익 확대와 리스크 축소를 이어갈 방침이다.

yg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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