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미국 증시가 정치 혼란으로 반 토막 날 것이란 심각한 수준의 비관론이 등장했다고 CNBC가 20일(미국시간) 보도했다.

론 폴(공화당·텍사스) 전 의원은 '퓨처스 나우' 프로그램에 출연해 "증시가 50% 하락하는 것도 가능하다(conceivable)"며 "위험을 비켜가기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폴 전 의원의 주장대로라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212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10,837 수준으로 추락한다.

그는 "예측불허의 대통령과 분열을 조장하는 사람들로 정치권이 혼란에 빠졌다"면서도 "증시가 급락해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잘못은 아니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여러 사람이 만들어낸 문제로 트럼프 대통령만의 잘못으로 여길 수 없다는 게 폴 전 의원의 견해다.

그는 당장 내일 증시가 급락하고 불황이 오더라도 트럼프 대통령이 6개월 만에 야기한 것은 아니라며 "현재 마주한 문제들은 6~10년에 걸쳐 발생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폴 전 의원은 지난 6월 증시가 25% 주저앉을 수 있다며 월가가 경제 상황을 낙관하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는 너무 오랫동안 저금리를 유지했다고 지적한 바 있다.

매체는 증시가 반등을 꾀하겠지만 폴 전 의원의 관측이 옳다면 하락세는 걷잡을 수 없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국가 시스템의 기초가 모래 위에 서 있다"며 "이를 무너뜨릴 거대한 바람이 불어온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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