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중국 증권 당국이 올해 A주 기업공개(IPO)를 신청한 46개 기업에 대해 IPO 승인을 거부했다고 차이나데일리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정보제공업체 윈드에 따르면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회)는 지난 15일까지 올해 총 338개 기업의 IPO 신청서를 심사했으며 이 중 46개 기업의 IPO를 승인하지 않았다.

미승인율은 13.6%에 달했다. 46개는 지난 4년간 미승인 건수를 모두 합친 것보다 많은 수준이다.

2013년부터 2016년까지 연간 IPO 미승인율은 7%를 넘지 않았다.

중국 당국이 2015년 주식시장 폭락 이후 IPO를 일시 중단했다 재개하면서 IPO에 대한 심사를 강화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우한과학기술대학교의 동 덩신 금융학 교수는 "중국 증권 당국이 IPO 문턱을 낮추면서도 관련 서류의 진위와 규정 준수 여부에 더 많은 중점을 두고 있다"라며 이 때문에 "미승인 건수와 비율이 증가한 것"이라고 말했다.

동 교수는 "IPO 신청 기업도 더 늘어났고, 정보 공개 요건도 더 강화됐다"라며 덕분에 "중국 주식시장이 더 우수한 기업들을 끌어모으게 될 것"이라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중국정법대학의 리슈광 교수는 중국 정부가 19차 당 대회까지 금융안정을 유지하는 데 주안점을 두면서 IPO 심사와 승인 과정을 더욱 엄격하게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당국이 IPO 승인을 거부한 기업의 3분의 1가량은 연간 순이익이 3천만 위안(약 51억1천만 원)을 밑도는 기업들이다.

동 교수는 투자자들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당국은 순이익이 상대적으로 높은 기업을 선호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수익이 낮거나 손실을 보더라도 자격을 갖춘 기업에 대해서는 상장을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 자료에 따르면 올해 A주 시장에 총 246개 기업이 상장해 총 1천255억 위안(약 21조4천억 원)의 자금을 끌어모았다. 이는 전년 대비 336%가량 늘어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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