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FOMC 연준 보유자산 축소 가능성"

"부동산 과열 재현 시 추가 대응 계획"



(세종=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고형권 기획재정부 1차관은 경제성장률 3% 달성을 위해 필요하면 추가 경기보완 대책을 내놓을 수 있다고 밝혔다.

고 차관은 2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실물경기는 최근 수출과 투자를 중심으로 전반적인 회복 흐름을 지속하고 있지만, 정보통신(IT)과 반도체, 건설ㆍ설비투자 등에 의해 주도되면서 회복세가 퍼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고 차관은 "자동차 파업이나 향후 건설투자가 다소 둔화할 수 있고, 경기 하방 위험도 항상 내재하고 있다"며 "이에 대응해서 추가경정예산을 신속히 집행하고, 필요한 상황이 오면 추가적인 경기보완 방안도 강구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애초 추경안을 빨리 통과시키고 잘 집행하면 성장률 3%에 이를 수 있다고 발표를 했고, 지금도 그 입장은 변하지 않았다"며 "가급적 3%를 달성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달 들어 금융시장에서 북한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진 부분도 있었지만, 최근에는 다소 안정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고 차관은 "과거에는 주식시장에서 자금이 유출되더라도, 채권시장에서는 유입됐지만, 이번에는 채권시장에서도 다소 유출되는 모습이 있었다"며 "그러나 이는 외국인이 한국을 떠난다는 차원이라기보다 최근 IT 중심의 주가 상승과 환율 절상에 따른 이익 실현 차원의 흐름이 더 컸다"고 판단했다.

그는 "최근에는 주식을 순매수로 전환하고 채권에서도 유입으로 바뀐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고 차관은 또 "9월에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예정돼 있는데, 다수의 시장참여자는 미국이 자산축소를 단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며 "이 부분을 예의주시하면서 대외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주택담보대출비율(LTV)ㆍ총부채상환비율(DTI) 등 금융규제를 강화한 8ㆍ2 부동산 대책 이후 주택시장은 안정화되고 있다는 언급도 있었다.

고 차관은 "서울의 주간 아파트 가격 상승률이 8월 첫주와 둘째 주에 하락세였다"며 "주택시장은 8ㆍ2 대책 발표 후 관망세로 전환했고, 시장과열이 진정되는 모습이다"고 판단했다.

그는 "다만 확고하게 부동산 시장이 안정됐다고 판단하기보다는 당분간 모니터링을 지속하면서, 혹시라도 과열이 재현되는 경우에는 추가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8ㆍ2부동산 대책이 국내총생한(GDP)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했다.

그는 "주택시장에서 가격과 거래 변동은 건설투자 등 GDP와 직접관계는 없다"며 "부동산 거래는 부동산 서비스 부분에 반영되는 데, GDP의 0.7% 정도로 비중이 굉장히 낮다"고 설명했다.

최근 폭염과 폭우 등 기상여건으로 생활물가가 가파르게 뛰었지만, 곧 진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고 차관은 "달걀은 살충제 문제로 인해 관계부처가 전수조사를 하고 있고, 부분적으로 어려운 부분이 있지만 이번 주말과 9월에 들어가면서 일시적 요인에 의한 가격 급등세는 점차 나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dd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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