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21일 일본 도쿄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미국 정치 불확실성과 잭슨홀 심포지엄을 앞둔 경계감에 109엔대 초반에서 갇힌 움직임을 보였다.

오후 3시 27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뉴욕 전장 대비 0.03엔(0.03%) 하락한 109.12엔을 기록했다. 지난 18일 오후 5시 도쿄환시에서 기록한 109.05엔에 비해서는 0.07엔 높다.

이날 달러-엔 환율은 109.10~109.20엔대에서 횡보하다가 오후 3시 넘어 소폭 하락세로 돌아섰다.

전문가들은 환시에서 트럼프 정권에 대한 우려가 사라지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백악관은 반이민 정책을 추진해 온 스티브 배넌 백악관 수석전략가를 경질함으로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백인 우월주의 두둔에 따른 파장을 막으려는 심산이지만, 배넌 경질에도 트럼프 정권의 혼란은 수습되지 못할 것이라고 크레디트아그리콜은 지적했다.

측근들이 속속 대통령 곁을 떠나고 많은 자리가 아직 공석인 상황이어서 혼란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미즈호증권은 트럼프 정권 혼란 장기화 우려로 "달러-엔 환율이 이번 주 다시 108엔대로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주 후반 예정된 잭슨홀 심포지엄도 적극적인 매매를 가로막는 요인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한 호주 은행권 관계자는 "참석자들이 정책에 관한 힌트를 줄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가 강하지는 않지만 깜짝 발언이 나올 가능성을 염두에 두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같은 시간 유로-달러 환율은 0.0012달러(0.10%) 하락한 1.1746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장중 상승세를 유지하던 유로-엔 환율도 막판 반락해 현재 0.16엔(0.12%) 내린 128.16엔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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