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서울외환시장의 거래량이 시장참가자들의 관망세로 연초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글로벌 통화정책의 향방을 읽을 잭슨홀 심포지엄을 앞둔 관망세가 강해져서다.

21일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등에 따르면 이날 서울환시 현물환 거래량은 48억4천2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올해 첫 거래일이자 올해 들어 가장 적은 거래량을 나타낸 지난 1월 2일 36억3천100달러 이후 최저치다. 올해 일평균 거래량은 약 73억 달러다.

글로벌 달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관련한 정치적 불확실성과 친성장 정책에 대한 의구심으로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달러 인덱스는 93선 부근에서 등락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버지니아주 샬러츠빌에서 발생한 백인우월주의자들의 폭력 사태에 대해 옹호하는 발언을 하면서 인종주의 논란까지 불거졌다.

하지만 달러-원 시장에서 공격적인 숏플레이는 제한되면서 거래 유인은 크지 않다.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 등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라 역외 시장 참가자들의 포지션플레이는 거의 전무한 상황이다.

외환 전문가들은 주 후반 예정된 잭슨홀 심포지엄 결과를 보기 전까지 거래 유인이 많지 않다고 보고 있다.

시장참가자들의 관망 심리에 따른 거래 부진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정성윤 현대선물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불확실성이 시장에서 회자되고 있는 가운데 통화 가치의 근본적 모멘텀은 통화정책에 달려 있다는 점에서 잭슨홀 재료가 좀 더 묵직하다"며 "달러-원 환율의 의미 있는 방향성 확대는 잭슨홀 심포지엄의 뚜껑이 열리기 전까지 어려워 보이고 이번 주 내내 1,130~1,140원 사이에서 등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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